[이슈] 미 '헬기 추락' 보복에 이란 미군기지 타격…무력 충돌에도 종전 협상 판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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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 '헬기 추락' 보복에 이란 미군기지 타격…무력 충돌에도 종전 협상 판은 유지

폴리뉴스 2026-06-10 12:52:39 신고

미국 육군 아파치 헬리콥터  [사진=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10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한번 충돌했다. 

미군 육군 아파치 헬기 1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공격으로 추락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불가피하게 이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보복을 예고했다.

실제로 미군은 이란에 대한 자위적 성격의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란은 "어떠한 공격도 반드시 응징하겠다"며 재보복을 경고했고, 이후 바레인의 미군 기지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 교착 속에 위태로운 휴전을 이어가던 와중에 중동에 드리운 전운이 재점화할지 제한적 교전에 그칠지 기로에 서게 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협상 의지를 계속 내비치고 있는 만큼 협상 판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호르무즈 해협서 아파치 헬기 추락…트럼프 "반드시 대응"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비행하던 미군 육군 아파치 헬기를 타격해 헬기가 추락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 보도했다. 탑승 승무원 2명은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순찰 중이던 아파치 헬기 1대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다"면서 "조종사 2명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불가피하게 이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해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미군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군 통수권자의 지시에 따라 오늘 오후 5시부터 이란에 대한 자위적 성격의 공격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은 아파치 헬기 격추에 대한 비례적 조치"라며 "정당화될 수 없는 이란의 공격 행위에 대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메흐르 통신은 중부사령부 발표 직후 시리크, 반다르아바스, 게슘 등 호르무즈 해협 인근 도시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 관계자들은 미군이 포병 부대와 군사기지 등 주요 군사시설을 겨냥해 공습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이란 "어떤 공격이든 반드시 응징"…바레인 美5함대 기지에 드론 공격

미 중부사령부, 이란 레이더·통신탑 등 3차례 공습

미군의 보복 공격에 이란은 즉각 재보복에 나섰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9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어떠한 공격도 반드시 응징하겠다"며 "안전을 원한다면 우리 지역에서 떠나라"고 경고했다. 이어 "페르시아만 역사에는 외세 침입자들이 맞닥뜨린 비참한 운명이 기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곧바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역내 미군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미국의 적대행위가 지속될 경우 더욱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바레인에 위치한 미 해군 제5함대 기지를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미군 아파치 헬기 격추 책임에 대해서는 부인하며 "최근 24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작전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최초 타격 이후 2차, 3차 공습을 이어갔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 방공망과 레이더를 겨냥해 정밀 유도 무기를 사용했으며, 시리크·반다르아바스·게슘 등지에서 재차 폭발음이 울렸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혁명수비대 발표를 인용해 "미군 공습으로 시리크 지역의 통신탑과 물탱크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교전 수 시간 후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방공 시설과 지상 관제소, 감시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며 "이번 작전은 최근 미군과 국제 상선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에 상응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의 부당한 공격에 대비해 방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강력하고 힘있는 대응" 종전 협상판은 유지

미국이 이번 공격에 대해 이란의 행동에 따른 '비례적 대응'이라고 강조한 만큼, 현재 양측이 진행 중인 종전 협상의 판을 깨지 않는 선에서 제한적 규모로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 중부사령부가 공습을 개시한 시점에 미 ABC 방송 기자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으며, 당시 기자에게 "난 대응은 매우 강력하고 힘 있게 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번이 바로 그런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면서도 인터뷰 도중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우리는 매우 좋은 합의를 가지고 있다"는 발언도 전했다.

이 때문에 양측의 공격은 현재 진행 중인 종전 협상의 판을 깨지 않는 선에서 비교적 제한적인 규모로 진행됐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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