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최근 안정을 찾은 팀 불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기존 필승조의 부진을 메워준 새 얼굴들의 활약이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7차전에 앞서 5월 이후 팀 상승세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우리 팀이 시즌 초반 이기고 있는 경기를 (역전패로) 지고 난 다음에 불펜이 많이 불안했었다"며 "최근에는 리드 상황을 불펜이 잘 막아주면서 조금 힘이 생긴 것 같다. 타자들도 같이 분발해 주고 있는 게 (상승세에 있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의 2026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4월까지 11승16패, 승률 0.407에 그치면서 8위에 머물렀다. 이때까지 5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는 2경기로 크지 않기는 했지만, 팀 불펜 평균자책점 6.32를 기록하는 등 필승조가 와해되면서 반등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기 어려웠다.
하지만 한화는 5월 이후에는 19승12패1무, 승률 0.613으로 반전을 만들었다. 순위도 단독 5위까지 상승했고, 3위 삼성 라이온즈를 2경기 차로 뒤쫓으면서 상위권 도약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이 생겼다.
한화는 '캡틴' 채은성이 부상으로 빠져 있음에도 타선이 10개 구단 최강이 화력을 뽐내고 있다. 4년 총액 100억원을 투자한 강백호가 '모범 FA'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간판타자 노시환의 슬럼프 탈출, 김태연과 이도윤의 분전, 허인서의 급성장 등이 조화를 이뤘다.
한화는 여기에 최근 박상원-이상규-이민우로 이어지는 'New 필승조'가 게임 후반 리드 상황을 안정적으로 책임져 주고 있다. 김서현, 주현상 등 기존 필승조가 부진으로 2군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 선수가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내는 중이다.
1993년생인 이민우는 만 33세인 올해 전성기를 맞았다. 23경기 26⅔이닝 2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36으로 활약 중이다. 이상규도 21경기 25⅔이닝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수준급 성적을 찍고 있다.
박상원은 시즌 초반 극심한 난조를 딛고 2군에서 한 차례 조정기를 거친 뒤 부활했다. 지난 5월 22일 1군 복귀 이후 8경기 8이닝 무실점 4홀드 1세이브로 펄펄 날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감독의 입장에서는 완전히 만족한다고 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박상원이 현재 우리 불펜이 안정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매번 이야기 하지만 이상규도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 "사실 이민우가 올해 마무리 투수로 뛰게 될 줄 알았겠느냐. 이런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주면서 팀에 조금씩 안정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지난 9일 KIA전에서 4-6으로 패배,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다만 불펜진의 경우 윤산흠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박준영(96번)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조동욱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정우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장유호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등으로 추격조 투수들이 호투를 펼친 건 고무적이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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