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체코전 앞두고 경기장 잔디 적응 생략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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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체코전 앞두고 경기장 잔디 적응 생략키로

이데일리 2026-06-10 12:2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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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라하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첫 경기인 체코전을 앞두고 경기장 잔디 적응 시간을 갖지 않기로 했다. 경기장과 훈련장의 잔디 환경이 사실상 같다는 판단에서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 사진=AFPBBNews


축구 국가대표팀 김민재가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0일 “대표팀이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예정됐던 경기장 잔디 적응 세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현재 훈련장과 경기장의 잔디가 동일해 별도의 적응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장은 멕시코 프로축구 명문 CD과달라하라의 홈구장이다. 대표팀이 훈련 중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 역시 CD과달라하라의 전용 훈련 시설이다. 두 시설 모두 같은 구단이 관리한다. 잔디 종류는 물론 관리 방식까지 비슷해 그라운드 환경이 거의 같다는 평가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과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는 모두 난지형 잔디인 버뮤다 그래스가 깔려 있다.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국내 경기장의 켄터키 블루 그래스와는 다른 종이다. 버뮤다 그래스는 덥고 습한 기후에 강하고, 잔디가 짧게 관리될 경우 공의 속도가 빠르게 살아나는 특징이 있다. 골키퍼 김승규는 훈련 뒤 “잔디가 일본 리그 잔디와 느낌이 비슷하다. 짧고 공도 빠르게 온다”고 말했다.

대표팀이 이 곳을 베이스캠프로 선택한 이유도 이와 깊은 관련이 있다. 대표팀은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후보지 70여 곳을 검토한 뒤 치바스 바예 베르데를 1순위로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경기장과 훈련장의 관리 주체가 같다는 점, 숙소와의 거리, 멕시코 현지 환경,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이었다.

치바스 바예 베르데는 대표팀 숙소인 과달라하라 시내 웨스틴 호텔에서 약 8㎞ 떨어져 있다. 차량으로 20분 안팎이면 이동할 수 있다. 교통 상황이 좋을 때는 10분대 이동도 가능하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를 줄일 수 있어 대회 기간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유리하다.

훈련 시설도 대회에 맞춰 보강됐다. 실내 훈련을 위한 대형 천막 시설이 마련됐고, 야간 훈련을 위한 조명도 새로 설치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CD과달라하라 구단이 FIFA 지원을 받아 시설을 확충했다. 답사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했다.

체코는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훈련 중이다. 경기 전날 과달라하라로 이동할 계획이다. 고지대 적응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기장과 같은 환경에서 충분히 훈련할 기회는 많지 않다. 반면 한국은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 동안 경기장과 사실상 같은 잔디 위에서 훈련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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