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보러 8947km 날아서 멕시코 온 잉글랜드 팬 [과달라하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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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보러 8947km 날아서 멕시코 온 잉글랜드 팬 [과달라하라 현장]

풋볼리스트 2026-06-10 11:31: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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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체코 경기를 보기 위해 멕시코에 온 헤일리 클라크(왼쪽) 씨와 아이슬링 피츠시몬스 양. 김희준 기자
대한민국과 체코 경기를 보기 위해 멕시코에 온 헤일리 클라크(왼쪽) 씨와 아이슬링 피츠시몬스 양.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축구팬의 열정은 종종 상상을 초월한다. 여기 한국의 백승호를 보기 위해 잉글랜드 버밍엄에서 8,947km 떨어진 멕시코 과달라하라까지 온 팬이 있다.

10일(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비공개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갖는다.

이날 홍명보호는 철통 보안 속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 훈련장 주변에는 군인과 경찰이 곳곳에 위치해 혹시라도 있을 소요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비공개 훈련이어서 특별히 군경이 배치된 건 아니고, 훈련이 있을 때마다 군경은 훈련장을 보호한다. 주변 상가에서 명품 편집숍을 운영하는 트루에 데알레르스 씨는 “경찰과 군인은 월드컵 때문에 와있는 거다. 평소에는 거의 오지 않는다. 바로 옆 훈련장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어 더 많은 인력이 배치됐다”라며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월드컵 기간이라 군격 인력이 배치된 거고, 시내에 보이는 군경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대표팀 선수들을 보기 위해 일부 팬이 훈련장 앞을 찾았는데, 비공개 훈련이었기에 아쉽게 선수들 얼굴을 보지는 못했다. 멕시코 소년 마테오 푸엔테스 군은 파니니 월드컵 에디션 손흥민 엑스트라 카드까지 들고 왔음에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머나먼 땅에서 멕시코를 찾은 팬도 있었다. 잉글랜드 버밍엄에 거주하는 아이슬링 피츠시몬스 양은 간밤에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도착해 이날 한국 훈련장을 찾았다. 버밍엄에서 과달라하라까지는 직선거리로 8,947km에 달한다.

한국 홈 유니폼을 입은 피츠시몬스 양은 한국 축구를 좋아하냐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말한 뒤 대표팀 마크를 가리켰다. 웬만한 한국 축구팬 못지 않았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버밍엄 출신답게 백승호였다. 피츠시몬스 양은 “백승호는 버밍엄시티에서 뛰는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있던 헤일리 클라크 씨는 피츠시몬스 양이 버밍엄 경기를 보러 가서 백승호와 함께 찍은 사진도 보여줬다.

피츠시몬스 양과 클라크 씨는 한국 경기도 ‘직관’할 예정이다. 클라크 씨는 “체코전은 경기장에 가서 볼 예정이다. 아직은 체코전 티켓만 있는데, 멕시코전 티켓은 구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또한 잉글랜드 경기도 관람할 예정이다.

피츠시몬스 양은 대표팀 선수들의 사진을 찍으러 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훈련 비공개 여부를 떠나 선수들은 버스를 타고 훈련장과 숙소를 오가기 때문에 선수의 사진을 찍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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