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 상징 논란 '516로' 명칭 그대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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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 상징 논란 '516로' 명칭 그대로 유지

한라일보 2026-06-10 11:27: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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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로’ 한라일보 자료사진



[한라일보] 수십년간 군사정권 상징 논란에 휩싸여 이름을 바꾸자는 요구가 있었던 제주지역 대표 간선도로인 '516로' 명칭이 그대로 유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토론회와 주민설명회, 두 차례 설문조사 결과를 고려하고, 주소 사용자 의견을 존중해 '516로' 명칭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는 516로 명칭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올해 1~2월 권역별 도민 공감 토론회를 두 차례 개최한 데 이어 올해 4월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369명중 209명(57%)이 현행 유지를, 160명(43%)이 변경을 바랐다.

또 516로 주소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 179명 중 가장 많은 117명(66%)이 현행 유지를 바랐다. 반면 변경을 원하는 응답자는 62명(34%)이 그쳤다.

516로 명칭을 유지하길 원하는 응답자들은 주로 주소 사용 혼선과 행정적·경제적 부담을 그 이유로 꼽았다.

또 지역별로 보면 유지 의견 비중은 서귀포시 거주자보다 제주시 거주자에서 더 높았다고 연령대별로는 40대부터 60대 이상에서 유지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명칭 변경을 선택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5·16의 역사적 배경이 적절하지 않다' '새 도로명이 더 적합하다' '제주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 등을 들었다.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도로명을 변경하려면 주소사용자 5분의 1 이상의 신청과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주소사용자 과반수의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한다.

박재관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공론화 과정을 거치며 516로 도로명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으나, 변경을 원하는 주민은 여러 차례 의견 수렴에서 모두 소수에 머물렀다”며 “주소사용자의 선택을 존중해 현행 명칭을 유지하고, 관련 민원과 의견은 계속 살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516로는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입구에서 서귀포시 토평동 비석거리까지 약 31.6㎞ 구간을 지칭하는 지칭하는 도로명이다.

5·16 군사정변 이후 확장·포장 공사를 거쳐 개통돼 당시 시대적 배경을 반영해 516로로 불려 왔다. 이어 2009년 도로명 고시를 통해 '516로'라는 공식 명칭이 부여됐다.

이를 두고 군사 정권을 상징한다는 지적이 계속 이어지자는 제주도는 명칭 변경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권역별 도민 공감 토론회를 여는 등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왔다.

현재 516로 주소 사용자는 1200여명이다. 과거 서귀포시가 지난 2018년 도로명 변경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섰지만 주민 이해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성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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