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설문조사 결과
다수가 내주 FOMC 성명에서 '완화 기조 철회' 예상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경제전문가(이코노미스트)의 70%가량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지난 4~9일 경제전문가 102명을 대상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2명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현 수준(3.50~3.75%)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 비율이 4월 조사에선 3분의 1, 5월 조사에서는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에 비춰보면 이란 전쟁으로 인한 물가 불안이 오래 지속되면서 금리 동결 전망이 늘어난 모습이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16~17일 주재하는 첫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금리 인하 압력을 받는 워시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로 의견을 모으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예상이다.
경제전문가 다수는 연준이 이번 FOMC 정책 성명에서 통화 완화 기조를 철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당수는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내년으로 미루거나 인하 예상을 아예 철회했다. 소수 전문가는 연준이 다음 금리 결정에서 인상을 선택할 수 있다고 봤다.
웰스파고의 톰 포르첼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점,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연준이 금리 조정을 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며 특히 (워시 의장이) 연준 이사들이 금리 인하에 동의하도록 하기는 극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가 가능한 유일한 방법은 이란과의 문제가 조기에 해소되는 것인데 지금으로서는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 보고서가 예상외로 견조하게 나오면서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 확률이 크게 뛰었다.
지난 4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8%로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로이터는 별도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4.2%로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 전망치는 2.9%다. 5월 CPI 지표는 10일 발표된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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