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재판매 시장에 대량의 미소화 입장권이 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기준 FIFA 공식 재판매 플랫폼에는 조별리그 티켓 17만6천 장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등록돼 있다. 지난 한 달간 해당 사이트의 중간 거래가는 20%나 떨어졌는데, 이는 예상보다 저조한 수요를 반영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극명한 온도차가 드러난다. 이란 대표팀 경기의 경우 약 1만6천 장의 좌석이 여전히 비어 있으며, 최저가는 138달러(약 21만원) 선에서 형성됐다. 개최국 미국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파라과이와의 개막전 티켓 4천400여 장이 재판매 시장에 잔류 중이다. 다만 미국 경기 중간가는 800달러(약 120만원)를 상회하며, FIFA 직판 잔여석 최저가도 1천120달러(약 170만원)에 이른다.
반대로 일부 국가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멕시코 조별리그 재판매 물량은 단 300장에 그치며, 거래가는 원가 대비 평균 4배까지 뛰었다. 가장 높은 웃돈이 붙은 팀은 콜롬비아다. 액면가의 5배 이상에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으며, 마이애미에서 포르투갈과 맞붙는 경기는 원가의 6배 수준인 3천 달러(약 455만원)에 거래된다.
27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는 스코틀랜드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해당 팀 입장권은 원가보다 85% 비싼 값에 팔리며, 브라질전 중간가는 약 2천 달러(약 300만원)를 기록 중이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티켓 가격을 대폭 올린 데다 수요 연동형 유동 가격제까지 도입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최근 저가 좌석을 추가 풀기도 했지만, 직관 비용은 과거 대회를 크게 웃돈다. 뉴저지에서 치러지는 결승전의 경우 최저 입장료가 4천185달러(약 636만원)에 달해 팬들의 부담이 한층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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