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모두의 창업' 선발 5천명 중 최연소
"학폭 예방 교육으로 심각성 깨달아…여름방학에 아이디어 발전 집중"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제가 개발한 창업 인공지능(AI) 기술로 인해 학교 폭력으로 피해를 본 학생이 트라우마를 갖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정부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서 최연소로 선정된 김태인(13·울산 강동중학교 1학년) 군은 1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 군은 전날 중소벤처기업부가 최종 선발한 '모두의 창업' 인재 5천명 가운데 최연소로 뽑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학교 사각지대에서 반복되는 학교폭력을 와이파이 신호만으로 감지하는 안전 시스템을 제안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 군은 "학교에서 학폭 예방 교육을 들으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없을까 고민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관련법에 따라 학교 출입문과 복도, 계단 등 일부 학교 공간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탈의실이나 화장실처럼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점을 파악했다.
그러나 이런 사각지대에서도 와이파이가 작동한다는 점과 와이파이가 신체에 닿아서 돌아오는 신호로 사람의 자세를 대략 알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주먹을 내뻗거나 발을 올리는 등의 공격적인 자세나, 쓰러져 있는 모습이 감지되면 학폭이 발생했다는 의심 사례로 간주해 담당 교사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가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김 군은 "구체적으로 기술 개발이 막연했는데 관련 기술과 개발 코드 등이 개발자 커뮤니티인 '깃허브'에 이미 올라와 있었다"며 "'아! 이걸 활용하면 현실화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인 AI 기술과 개발은 집 근처에 있는 청소년 AI 교육기관인 '나니아랩'을 다니면서 배웠고, 각종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여러 기술도 독학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평소에 불편하거나 궁금한 게 있으면 못 참는 성격"이라며 "주식 예측 프로그램과 학교 및 학원 숙제를 보강해주는 프로그램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울산 북구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으면서 '내가 창업에 재능이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관심도 더 커졌다"고 밝혔다.
창업의 매력을 묻자 그는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며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내가 원하는 발전시켜서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곧 여름방학이니까 이번 창업 아이디어 발전에 집중하겠다"며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shlamazel@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