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융합 기술 박람회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2026 대한민국 가상융합산업대전(KMF 2026)'은 12일까지 코엑스 1층 B홀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140개 기업이 참여해 270개 부스를 운영하며, 거버넌스관·비즈니스관·혁신관·체험관 등 4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핵심 공간은 'XR 스마트글래스 체험존'이다. 피앤씨솔루션, 시어스랩 등 국내 업체들의 기기와 함께 엑스리얼의 AR 글라스가 전시됐다. 삼성전자·구글·퀄컴 3사가 협력해 만든 '갤럭시 XR', 메타의 '레이벤 메타', 애플 비전프로까지 직접 써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첨단 기술 시연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브이리스브이알은 디지털 트윈 기반 VR 트럭 안전체험관을 선보이고, 레티널은 AR 스마트글래스용 광학 모듈 기술을 공개한다. 영화 저음역 사운드를 좌석 진동으로 바꿔주는 이노시뮬레이션의 사운더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시각장애인용 점자 촉각 패드가 닷에 의해 소개되며 관람객 체험이 가능하다.
10일과 11일 양일간에는 글로벌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엔비디아, 아스테리아 문벨리, 네이티브 포린 등에서 온 국내외 전문가 10명이 연단에 오른다. AI와 XR의 융합, 공간컴퓨팅 시대 기술 전망, AI 활용 콘텐츠 제작 혁신 등이 주요 발표 주제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마켓은 11일 열린다. 20개 투자사가 참여하며 1대1 상담 50건을 목표로 운영된다. 스타트업성장연구소 최성진 대표의 강연에 이어 패널토론과 공개 IR 피칭이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는 가상융합대학원 출범 5주년 기념 성과공유회도 과기정통부 주도로 개최됐다. 서강대, KAIST를 포함한 8개 대학원이 참석해 딥테크 연구 결과물을 발표하고 산학협력 기반 기술 상용화 전략을 모색했다.
2022년 설립된 가상융합대학원은 XR·AI·디지털트윈 등 핵심 기술과 예술·경영·심리학 등 인문사회 영역을 결합한 특화 과정을 운영 중이다. 건국대·경희대·성균관대·세종대·숭실대·중앙대 등 8개 대학원에서 석·박사 575명이 배출됐다. SCI급 국제 학술지 논문 244편 게재, 특허 197건 출원, 산학협력 프로젝트 167건 수행이라는 성과도 축적됐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AI와 가상융합 기술의 접목은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산업 현장과 일상생활 전반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핵심 추진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 제조, 문화,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XR과 AI가 결합해 새로운 현실과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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