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들이 오직 라면 한 그릇을 맛보기 위해 특정 휴게소로 목적지를 변경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 내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 뉴스1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서해안의 대표적인 복합 휴식 공간인 행담도휴게소 푸드코트에서 새롭게 출시한 '꽃게 라면'이 그 주인공이다. 얼큰하게 끓여낸 국물에 신선한 꽃게를 통째로 더해 바다의 깊은 풍미를 그대로 살린 이 메뉴는 최근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노출된 이후 방문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충청남도 당진에 위치한 행담도휴게소 내 식당가에서 새로운 메뉴인 '꽃게 라면'을 선보였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매콤한 국물 베이스에 꽃게를 추가해 바다 향을 물씬 풍기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업체 측은 해당 메뉴가 최근 지상파 예능 방송에 노출된 이후 휴게소 방문객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행담도휴게소 신메뉴 '꽃게라면' / CJ 프레시웨이
누리꾼들은 "TV에서 보고 일부러 휴게소까지 찾아갔다", "해상 휴게소라 볼 거리도 있고 행담꽃게라면 너무 맛있어 보여 갔다왔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행담도휴게소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 위에 조성된 해상 휴게소라는 상징성을 가진다. 서해대교와 곧바로 이어져 있으며 상행선과 하행선 차량 운전자들이 한 공간을 공유하는 통합형 구조로 운영된다. 주변 바다 풍경과 거대한 다리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입지 덕분에 서해안을 여행하는 이들의 대표적인 경유지로 정착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업계 전반에서는 최근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장소를 넘어 지역적 특색과 여행의 묘미를 동시에 전하는 메뉴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장거리 운전 도중 잠시 쉬어가는 임시 정거장 개념에서 벗어나 특정 음식을 경험하기 위해 목적지로 삼아 찾아오는 전문 식음 공간으로 휴게소의 위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유행에 발맞춰 CJ프레시웨이는 행담도휴게소가 가진 독특한 지리적 장점을 음식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이번에 나온 꽃게 라면도 서해안이라는 지역 고유의 이미지를 시각화하고 미각화한 결과물이다. 휴게소를 찾는 이들이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지역의 색채가 묻어나는 음식을 음미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한 행담꽃게라면 / 유튜브 캡처
행담도휴게소는 이전부터 우렁강된장비빔밥이나 해나루쌀 비빔밥처럼 주변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꾸준히 소개해 왔다. 인근 지역의 농수산물과 관광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경쟁 휴게소들과의 확실한 차별점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CJ프레시웨이는 향후에도 행담도휴게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용 메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해서 늘려갈 방침이다. 고속도로 휴게소라는 공간이 이동 경로 중에 잠시 머무는 부속 시설의 한계를 깨고 음식과 휴식, 나아가 관광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다기능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행담도휴게소가 서해대교의 전경과 넓은 바다, 아름다운 낙조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이색적인 휴식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장소의 특수성을 살린 다채로운 메뉴와 서비스를 꾸준히 발굴해 서해안 여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맛집 휴게소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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