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GA는 한국 국회와 정부에 보낸 공개 서한(open letter)에서 “지난 1년간 한국 당국이 기업지배구조 개혁에서 이룬 의미 있는 진전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ACGA는 올해 4월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ICGN) 대표단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자본시장특별위원회 등과 면담했다.
서한에서 ACGA는 이번 상법 개정의 주요 성과로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명문화, ‘독립이사’ 용어 도입, 감사위원 선임 절차 강화, 주주 참여 현대화 조치 등을 꼽았다. ACGA는 “이 같은 개혁들은 한국이 보다 투명하고 책임 있으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자본시장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글로벌 투자 커뮤니티에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주총회 당일 의결권 행사 결과 공시와 관련해 ACGA는 “지난 2025년 3월 서울 방문 당시 회원사들이 건의한 내용이 2026년 주주총회 시즌부터 실제 규정에 반영된 것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가 주요 시장의 관행과 한국 시장을 더욱 가깝게 정렬시키고 국내외 투자자 모두에게 투명성을 실질적으로 높인다는 설명이다.
ACGA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지속적 추진, 한국지속가능성공시기준(KSSB) 초안 발표, 금융위원회의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로드맵 초안이 공시 품질 강화와 이사회 책임성 제고, 한국 자본시장의 투자 매력도 향상을 위한 일관되고 잘 짜인 노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ACGA는 이사회 독립성과 실효성 강화, 기업 의사결정과 전체 주주 이익의 부합 등 구조적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ACGA는 “최근 상법 개정안이 이행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핵심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며 한국 당국과의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다.
ACGA는 1999년 설립된 독립 비영리 회원 단체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투자자, 기업, 규제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회원사에는 한국 자본시장에 상당한 규모의 장기 투자를 보유한 세계 주요 기관투자자 다수가 포함돼 있다.
이 서한은 아마르 길(Amar Gill) ACGA 사무총장, 헬레나 펑(Helena Fung) 리서치·애드보커시 총괄, 안유라 한국 리서치 총괄이 연명으로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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