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하지만 학교 현실은...” 넷플릭스 1위 차지한 드라마 '참교육'에 교사들 뜻밖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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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하지만 학교 현실은...” 넷플릭스 1위 차지한 드라마 '참교육'에 교사들 뜻밖의 반응

위키트리 2026-06-10 09:1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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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공개 직후 국내 시리즈 1위에 오르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참교육' 중 한 장면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10일 넷플릭스 발표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은 지난 5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64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포함해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10개국에서 1위를 비롯, 총 48개 국가에서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참교육'은 선 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권과 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통쾌하고 시원한 참교육을 그린 드라마다. 김무열, 이성민, 진기주, 표지훈 등이 출연했다.

'사이다 참교육'을 그려낸 드라마에 대한 교사들의 반응은 어떨까. '사이다'라고 호평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폭력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의 교사 게시판을 비롯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 교사는 "비교사들이 착각하는 점은 교사가 애들을 때리고 싶어서 안달 난 줄 안다는 것"이라며 "교사가 정당하게 지도할 수 있게 교권을 달라는 말이지, 체벌을 부활시켜 달라는 뜻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또 다른 현직 교사 역시 "가족이 드라마를 보고 '선생님들이 보면 속 시원하겠다'고 하길래 절대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끔찍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이다'라며 드라마에 깊이 공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한 교사는 "드라마 속 폭력 방식에는 동의 안 하지만 현실 교실의 뼈아픈 문제를 짚어준 건 사실"이라며 공감했다.

또 다른 교사 역시 "학생이 교사를 때려도 제대로 제재하기 힘든 게 요즘 현실"이라며 "공권력이 무너진 교실 질서를 바로잡아 주는 설정에서 솔직히 대리 만족을 느낀다. 그만큼 현장의 무력감이 크다는 뜻 아니겠냐"며 의견을 말했다.

드라마 '참교육' 포스터 / 넷플릭스

이렇게 교권 추락을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약칭 교총)에서도 작품의 문제의식에 대해 입을 열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약칭 교총) 또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일 교총 측은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과 관련해 논평을 내며 "교육계 안팎에서 큰 반향이 일고 있다. 드라마를 본 많은 교원은 슬픔, 안타까움, 통쾌함 등 수많은 감정이 교차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총 측은 "이 같은 교직 사회의 반응은 단지 드라마 속 허구가 아닌 자신의 교실과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교실 붕괴, 교권 추락의 단면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교권 보호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교총 측은 '참교육'의 일부 설정들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물론 일부에서는 교육 공간인 학교에서의 폭력이 난무하고 드라마 속 교사 개인의 사적 제재에 대해 거부감과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면서도 "그런데도 드라마가 전면에 내세운 무너진 교실의 민낯, 통제 불능에 이른 일부 학생들의 심각한 교권 침해 행위, 그리고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손발이 묶여버린 교사들의 절망감 등 교육 현장의 어두운 단면을 가감 없이 고발했다는 점에서는 그 문제의식의 궤를 같이한다"라고 봤다.

이에 "이 드라마가 놓친 본질은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주먹이 아닌 법적 보호장치라는 점"이라며 "이 드라마가 큰 반향을 일으키는 배경은 현실의 교실에 있다. 교실 붕괴, 교권 추락의 한계상황에 도달했다는 경고, 교사가 홀로 감당해야 했던 짐을 작품 속에서는 교육부 산하 교권보호국이라는 시스템과 교육부장관이 적극 나서서 풀어준다는 설정이 교원들의 마음에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라고 밝혔다.

교총 측은 "월요일 출근한 학교 현실은 여전히 답답하다며 드라마가 보여주는 허구의 통쾌함은 사라지고 정작 교원들에게 필요한 것은 드라마 속의 초법적인 영웅이 아니라, 현실의 교사들이 법의 보호 아래 소신껏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안전하고 실효성 있는 법 제도적 장치와 드라마 속 교권 보호를 위해 애쓰는 교육부장관과 같은 현실 속 장관의 의지와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총이 지난달 5일 공개한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8900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1~2년 사이 직업적 자부심이 낮아졌다고 답한 교원은 49.2%로 절반에 달했다. 반면 높아졌다는 응답은 12.8%에 그쳤다.

교사들이 현장에서 가장 무력감을 느끼는 순간으로는 '학생·학부모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교권이 침해될 때'가 67.9%로 가장 많았다. 교직 이탈이나 신규 교직 기피 이유로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및 학부모 민원 노출'(28.9%)이 가장 많이 꼽혔고, '낮은 보수 및 수당 동결'(28.1%), '생활지도 무력화 및 교권보호 부재'(23.5%)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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