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현대차·기아 사장 "AI·자율주행 승부처는 실행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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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현대차·기아 사장 "AI·자율주행 승부처는 실행력"

한스경제 2026-06-10 09:07: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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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장./현대차그룹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장./현대차그룹

|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현대차·기아의 AVP본부장과 42dot(포티투닷) CEO를 맡고 있는 박민우 사장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 경쟁의 핵심으로 '실행력'을 제시했다. 

10일 박민우 사장은 현대차그룹 인터뷰 콘텐츠를 통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분야 전략과 조직 운영 철학을 공개했다. 이번 인터뷰는 오는 9월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에서 개최되는 'HMG 테크 탤런트 포럼 2026'을 앞두고 진행됐다. 주요 연사들의 기술 철학과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고 포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박 사장은 현대차그룹 합류 배경에 대해 "모빌리티 혁신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실현된다"며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소프트웨어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 패러다임을 '실행(Execution)'으로 규정했다. 기술 개발 자체보다 시장에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적용해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선행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상용화와 대규모 확장까지 연결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박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과제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역량 '내재화'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실행 우선' 전략을 바탕으로 상용화 속도와 기술 신뢰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는 데이터 확보와 활용 능력이 경쟁 우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수집하고 학습해 실제 제품 경쟁력으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협업과 기술 내재화를 병행하는 전략이다. 외부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상용화 경험과 검증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체 자율주행 및 SDV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장이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율주행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기아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장이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율주행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기아

박 사장은 "파트너십을 통해 축적되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그룹의 자체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자체 기술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센서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와 포티투닷, 모셔널 등이 함께 데이터를 연결·활용하는 '데이터 유니언'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 확보와 모델 개선, 양산 적용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조를 통해 기술 고도화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박 사장은 로보틱스를 자율주행과 피지컬 AI를 연결하는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분야로 꼽았다. 그는 "기술은 구현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상용화와 대규모 양산을 통해 실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직 운영과 인재 육성에 대한 철학도 밝혔다. 박 사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연구개발과 생산 조직 간 갈등은 전환기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를 더 나은 제품 개발을 위한 '긍정적 마찰'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패의 책임은 리더가 지고 구성원들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오는 9월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에서 'HMG 테크 탤런트 포럼 2026'을 개최한다. 박민우 사장을 비롯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 등이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 비전과 인재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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