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산하 전쟁기념관이 한국전쟁 서술 과정에서 중국 측에서 사용하는 용어인 '항미원조(抗美援朝)' 표현을 사용해 공분이 일고 있다.
앞서 전쟁기념관은 지난달 30일부터 특별 해설 프로그램 '6·25전쟁, 서로 다른 해석'(압록강을 바라보는 두 시선) 프로그램의 접수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홍보물에는 태극기 배경의 '6·25전쟁' 문구와 함께 중국 오성홍기 배경의 '항미원조' 문구가 병렬로 배치돼 충격을 자아냈다. 앞서 항미원조는 미국의 침략에 맞서 조선(북한)을 돕는다는 뜻으로 중국이 미국 제국주의에 맞서 싸웠다며 6·25전쟁 참전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하는 선전 용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쟁의 성격과 관련된 역사 해석을 상대화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후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안을 접한 한 누리꾼은 "한국전쟁 때 한반도 통일 좌절시키고 어쩌면 한 민족이 앞으로도 영원히 분단된 채 살아가게 만든 계기가 중공군 개입이었는데 저걸 전시 주최 측에서 '양측의 다양한 시각을 이해하는 계기로 삼자' 떠드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했다.
그는 "결국 좌파들이 선거 때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타령하고 노노재팬 불매운동 한 것도 민족주의나 애국주의 때문이 아닌 카르텔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파간다 선동이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누가 보면 우리가 먼저 전쟁 시작한 줄 알겠어", "저 안에 중국 돈 받아먹은 X 있거나 조선족이 있을 것", "건드릴 게 없어서 6.25를 건드네 몇 명이 희생된 전쟁인데", "안보 XX났다. 몰래 카메라인 줄", "관점에 따라 해석? 천 번, 만 번 양보해도 그걸 전쟁기념관에서 할 일은 아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사안이 알려진 뒤 진행된 국방부 정례 브리핑 대응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방부 대변인은 한 기자의 관련 질문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변하거나 즉답을 유보했다.
특히 관련 질의 과정에서 국방부가 해당 게시물의 구체적 내용이나 산하 기관 지휘 체계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대응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확산됐다.
이번 사안을 두고 일부에서는 전쟁 관련 공공기관 콘텐츠의 역사 서술 기준과 홍보 가이드라인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관련 논란에 대한 전쟁기념관과 국방부의 추가 설명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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