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데리아 페라리 HP가 모나코 GP에서 포디엄에 올랐지만 샤를 르클레르의 홈 레이스는 리타이어로 막을 내렸다.
2026 F1 제6전 모나코 GP 결선에서 페라리는 루이스 해밀턴이 2위로 포디엄에 오르며 캐나다에 이어 2경기 연속 2위를 했다. 반면 르클레르는 레이스 막판 최종 코너에서 리어 브레이크 문제로 방호벽을 들이받으며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페라리는 두 대 모두 미디엄 타이어로 결승을 시작했다. 스타트는 2그리드의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이 움직이지 못했고,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가 선두를 지켰다. 해밀턴은 2위, 르클레르는 3위로 초반 레이스를 풀어갔다.
해밀턴은 30랩에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며 먼저 움직였다. 르클레르는 36랩에 피트스톱을 마쳤고, 해밀턴은 다시 2위로 올라섰다. 다만 해밀턴에게는 피트레인 속도위반에 따른 5초 가산 페널티가 남아 있었다.
중반 이후 르클레르는 해밀턴과의 차이를 좁히며 포디엄 경쟁을 이어갔다. 해밀턴의 페널티를 고려하면 르클레르에게도 홈 레이스에서 2위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61랩 랜스 스트롤의 사고로 세이프티카가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페라리는 두 대를 모두 피트로 불러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했고, 해밀턴은 이 과정에서 5초 페널티를 소화해 실질적인 2위 자리를 지켰다.
불운은 재출발을 앞두고 찾아왔다. 66랩 레이스가 재개되는 과정에서 르클레르가 최종 코너에서 보호벽을 들이받았다. 르클레르는 경기 후 리어 브레이크 문제를 겪었다고 설명했고, 프레드릭 바수르 팀 대표도 주말 내내 브레이크 관련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르클레르의 리타이어는 단순한 주행 실수라기보다 기술적 문제가 결정적인 순간에 드러난 결과에 가까웠다.
경기는 적기로 중단된 뒤 스탠딩 스타트로 다시 시작됐다. 마지막 8랩 승부에서 해밀턴은 2위를 지켰다. 우승한 안토넬리를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캐나다에 이어 2경기 연속 포디엄에 오르며 페라리 이적 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결과는 해밀턴의 시즌 세 번째 포디엄이자 페라리의 시즌 초반 6경기 중 다섯 번째 포디엄이다.
해밀턴의 2위는 단순한 포디엄 이상의 의미가 있다. 페라리 이적 후 적응 과정을 거친 그는 최근 두 경기에서 연속 2위를 해 팀의 안정적인 득점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해밀턴은 “모나코에서 다시 포디엄에 오르고 2경기 연속 2위를 한 것은 고무적인 결과”라며 “꾸준히 우승을 다투기 위해서는 아직 한 단계가 더 필요하지만 팀으로서 좋은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르클레르는 “홈 레이스를 이렇게 마무리하게 돼 실망스럽다”며 “마지막 코너에서 리어 브레이크 문제가 있었고 벽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긍정적인 점은 문제 해결 방향을 찾았다는 것이며 브레이크 구성도 조정할 것”이라고 희망했다.
바수르 대표는 전체적인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전체적으로는 또 한 번 강한 주말이었다. 해밀턴은 2경기 연속 포디엄을 기록했고 현재 패키지로 얻을 수 있는 최대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경기에서 해밀턴이 자신감을 키우고 차에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점은 팀의 발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르클레르의 리타이어는 분명한 과제로 남았다. 바수르는 “브레이크 문제는 주말 내내 이어졌고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정확한 원인을 분석해 바르셀로나 전까지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홈 레이스에서 좋은 위치에 있던 르클레르가 포인트를 잃은 것은 페라리에게 뼈아픈 손실이었다.
페라리에게 모나코는 희망과 아쉬움이 공존한 주말이었다. 해밀턴의 연속 포디엄은 팀의 상승세를 보여줬고 페라리는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 2위 자리를 굳혔다. 동시에 르클레르의 리타이어는 신뢰성과 세부 완성도에서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다음 무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카탈루냐 그랑프리다. 모나코와 달리 바르셀로나는 중·고속 코너와 타이어 관리, 장기 주행 페이스가 모두 요구되는 서킷이다. 페라리가 최근의 상승 흐름을 실제 우승 경쟁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그리고 르클레르가 홈 레이스의 아쉬움을 털고 반등할 수 있을지가 다음 라운드에서 검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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