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디오구 조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낸 앤디 로버트슨에게 조타의 아내, 루트 카르도주가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9일(한국시간) “조타의 아내가 과거 리버풀 동료였던 로버트슨에게 월드컵 무대에서 남편의 꿈도 함께 품고 뛰어 달라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출신 레프트백 로버트슨. 왕성한 활동량과 안정적인 수비, 날카로운 공격 가담 능력을 겸비한 그는 리버풀 황금기에 기여한 핵심 수비수다. 클럽과 대표팀을 오가며 꾸준한 존재감을 보여왔는데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스코틀랜드가 월드컵 본선으로 진출하는 데 이바지했다.
28년 만에 조국이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 감격스러운 순간 로버트슨이 꺼낸 이름이 있었다. 바로 지난해 7월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조타.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뒤 로버트슨은 “오늘은 내 친구 조타를 머릿속에서 떨쳐낼 수 없었다. 우리는 월드컵에 가는 것에 대해 정말 많이 이야기했다. 그는 포르투갈과 함께 지난 월드컵을 놓쳤고, 나 역시 스코틀랜드와 함께 가지 못했다. 오늘 그는 분명 나를 보며 미소 짓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를 지켜본 조타의 아내, 카르도주가 로버트슨에 감사의 편지를 전했다. 그녀는 FIFA를 통해 “조타는 로버트슨 당신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다. 두 사람이 쌓아온 우정, 함께 치른 경기들, 맞섰던 도전들, 웃음과 대화들, 그리고 축구에 대한 이야기와 꿈을 나눴다”라며 “월드컵은 역시 두 사람이 경기장에 나설 때와 같은 열정으로 함께 키워온 꿈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스코틀랜드가 오랜 기다림 끝에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날, 당신이 했던 말과 그때 느꼈던 감정을 들으며 나는 깨달았다. 조타는 결코 경기장을 떠난 적이 없었다. 로버트슨 당신이 그 순간을 이루고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을 때, 당신은 혼자 가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그의 꿈도 함께 가지고 가는 것이다. 당신이 경기장에 들어설 때, 그곳을 걷는 사람은 당신만이 아닐 것이다. 당신의 생각과 발걸음 그리고 마음속에 조타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녀는 “조타를 잊지 않아 줘서 감사하다. 그를 함께 데려가 줘서 감사하다. 상실의 아픔을 힘으로, 그리고 아름다운 의미로 바꿔줘서 감사하다”라며 “우리 가족도 매일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그는 당신을 자랑스러워했을 것이고 지금도 자랑스러워하고 있을 것이다. 그 꿈을 소중히 간직하길 바란다. 당신 자신을 위해, 그리고 그를 위해 그 꿈을 살아가길 바란다”라고 마무리했다.
편지를 전달받은 로버트슨은 “나는 조타를 가슴에 품고 뛸 것이다. 첫 경기든 두 번째 경기든 세 번째 경기든, 그리고 그 이후까지도 그는 나와 함께할 것이다. 그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우리는 그의 추억을 떠올리며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운다. 감정이 가득한 이번 대회에서도 그것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고 그는 내 마음속 가장 앞자리에 있을 것이다. 나는 단지 나 자신만을 위해 뛰는 것이 아니라 우리 둘을 위해 뛰고 있다”라며 월드컵 무대에서도 그를 마음속에 간직하며 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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