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가계가 금융 서비스에 지출한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002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가 기록된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자료에서 1분기 보험 및 금융 서비스 부문 최종소비지출(계절조정·명목 기준)이 25조1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조4천40억원이 늘어 10.8%의 상승률을 보였다. 신용카드 열풍이 불었던 2002년 1분기 21.4% 이후 최고치다.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도 9.6% 뛰어올라 같은 시기 이래 최대 폭 확대를 기록했다.
1970년 한은이 해당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55년 만에 최고 금액이기도 하다. 이 항목에는 증권사 매매 수수료를 비롯해 보험 서비스 비용, 금융기관 송금료, 카드사 수수료 등이 모두 반영된다.
급등의 배경으로는 활발해진 증시 거래가 지목됐다. 한은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매매 빈도가 크게 늘면서 수수료 부담이 확대됐고, 이것이 전체 금융 지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주류와 담배에 쓰는 돈은 정반대 흐름을 나타냈다. 해당 부문 지출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급격히 위축되며 11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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