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 취업 인구, 사상 첫 200만 돌파…은퇴 없는 시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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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이상 취업 인구, 사상 첫 200만 돌파…은퇴 없는 시대 본격화

나남뉴스 2026-06-10 05:54: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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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노동시장에서 70대 이상 고령 근로자가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가통계포털(KOSIS) 집계 결과 지난해 해당 연령대 취업자 수는 216만2천 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9.2% 상승한 수치다.

2018년 통계 공표 이후 121만9천 명에서 출발한 70대 이상 취업자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2021년 156만6천 명으로 150만 선을 처음 넘긴 뒤, 불과 4년 만에 200만 명대에 진입한 것이다. 7년 전과 비교하면 1.8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체 취업자 중 이들의 비중도 급격히 확대됐다. 2018년 4.5%에 불과하던 점유율이 지난해 7.5%까지 치솟으며 3.0%포인트 상승했다.

성별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은 111만3천 명으로 9.6% 늘어났고, 여성도 104만9천 명을 기록하며 8.7% 증가했다. 특히 여성 취업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 명 문턱을 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남성의 경우 2024년 이미 100만 명을 돌파한 상태였다.

더욱 눈에 띄는 변화는 세대 간 역전 현상이다. 지난해 60대 이상 취업자는 683만4천 명으로 5.3% 증가한 반면, 50대는 0.4% 줄어든 667만9천 명에 그쳤다. 15만5천 명이라는 격차가 발생하며, 1963년 연령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62년 만에 처음으로 60대 이상이 50대를 앞지르게 됐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복합적 요인이 존재한다. 70대 이상 인구 자체가 2018년 502만5천 명에서 지난해 682만2천 명으로 크게 불어났고, 정부 주도의 노인 일자리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인구 구조를 감안할 때 200만 명 이상의 규모는 상당 기간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긍정적 해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통계연구원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5' 보고서는 한국 66세 이상 노인의 소득 빈곤율이 39.7%로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OECD 평균인 14.8%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화여대 정순둘 교수는 건강 수준 향상으로 과거보다 활발히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은퇴를 선택할 수 없는 노인들이 여전히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노후 경제 대비의 중요성을 조기에 인식시켜 빈곤을 예방해야 하며, 기초연금의 취약계층 집중 지원과 민간 영역까지 아우르는 노인 일자리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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