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에너지망 초토화 작전…우크라, 러 보급선 '숨통' 조인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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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에너지망 초토화 작전…우크라, 러 보급선 '숨통' 조인다 (종합)

나남뉴스 2026-06-10 01:5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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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 내 에너지 기반시설과 물류망에 대한 연속 타격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7일 야간 공습의 목표물은 세미콜로데즈카야 소재 석유 저장시설이었다. 러시아 군부대에 공급될 연료가 비축된 곳이라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다. 페오도시야 항구의 비상용 석유 터미널 역시 동시에 피격됐다.

하루 전인 6일에는 크림반도 철도 노선을 타격하는 무인기 영상이 공개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인프라 파괴 의도가 드러났다. 4일에는 행정 중심 도시 심페로폴이 공격받았고, 지난달 말 세바스토폴 항구가 영국제 순항미사일 스톰섀도에 피격됐다는 러시아 측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연이은 타격으로 크림반도의 연료 사정은 급격히 악화됐다. 현지 당국은 이미 연료 배급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인접한 크라스노다르주의 베냐민 콘드라티예프 주지사는 "휘발유 사재기로 인위적 공황 구매가 발생했다"면서도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러시아 정부도 에너지 위기를 공식 인정했다. 에너지부는 성명을 통해 "연료·에너지 기업들이 적의 공습 증가에 직면해 남부 여러 지역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하는 별도 협의체를 신설해 국가 에너지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루한스크 등 점령지에 이어 크림반도까지 공세 범위를 확대한 배경에 대해 에너지 공급망이 취약해진 본토와의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전략적 의도로 분석한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10년 넘게 지배해왔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2014년 2월 친러 대통령 축출 직후 러시아는 표식 없는 병력을 투입해 이 지역을 점령하고 의회를 장악했다. 2022년 전면 침공 이후 점령한 도네츠크·루한스크와 달리 전쟁 이전부터 실효 지배해온 터라 종전 협상의 핵심 의제로는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제법적 주권 논쟁과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인해 양측 모두 포기 불가능한 전략 요충지로 간주해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차례 탈환 의지를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작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주권 인정을 협상안으로 제시하면서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기도 했다.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가 우위를 점하면 교착 상태인 돈바스 영토 협상에서도 러시아가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티브 윗코프 등 미국 특사단과 긍정적 대화를 가졌다고 전했다. 수주 내 미국 특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성사될 수 있다는 소식통 발언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미국 특사가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한 사례는 없다.

지난달 초 러시아 전승절 이후 양측 간 교전 강도는 재차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은 밤사이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아 민간인 4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지역 당국이 밝혔다.

유엔의 4월 발표 추산치에 따르면 2022년 침공 이래 약 4년간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1만5천850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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