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내 유가 150달러 갈수도"…2027년엔 '공급 과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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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내 유가 150달러 갈수도"…2027년엔 '공급 과잉' 우려

이데일리 2026-06-09 22:4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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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국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원유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와 같은 교전이 이어진다면 국제유가가 두 달 내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 라이스타드에너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에서의 교전이 계속된다면 현재 재고 수준이 매우 낮기 때문에 유가가 향후 두어 달 내에 배럴당 15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11일 중국 동부 산둥성 칭다오항 터미널에서 원유를 하역하고 있는 유조선의 모습(사진=AFP, 게티이미지)


중동 분쟁을 해결하지 못하고 원유 공급 흐름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재고가 낮아지게 되고 결국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날 오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배럴당 88달러 선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브렌트유 8월물은 92달러 선에 머물러 있다.

원유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량을 하루 200만배럴에서 1000만배럴로 늘려야 한다고 봤다.

갈림베르티는 “만약 (공급량을) 3~6개월 내에 200만에서 1000만배럴로 늘리는 데 성공하면 (원유 부족) 위기를 해결하게 될 것”이라면서 “문제는 지금 당장 바로 이 자리에 서 있는 현재, 전혀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진짜 혼란은 그 이후에 찾아올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원유 부족 위기를 해결하더라도 머지않아 공급 과잉이라는 정반대의 충격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한 영향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묶였던 감산 완화 조치가 풀리고 원유 생산 경쟁이 붙으면서 오히려 원유 공급 과잉으로의 전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갈림베르티는 “올해는 절대적인 공급 부족의 해이지만 시간을 빨리 돌려보면 오히려 오는 2027년은 엄청난 공급 과잉의 해가 될 수 있다”면서 “이는 시장에 많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최근 유가와 다른 자산군들은 미국과 이란이 위태로운 휴전을 이어가면서 변동성이 극심해진 모습이다. 지난 2월 말 시작한 중동 전쟁은 현재까지 100일을 넘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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