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김현수가 KBO리그 역대 세 번째 통산 2600안타를 달성한 가운데 고영표가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KT가 삼성을 5-2로 제압했다. KT는 김민혁의 쐐기 적시타와 박영현의 시즌 13세이브를 앞세워 상위권 맞대결 첫 경기를 잡으며 2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KT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35승1무24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삼성은 33승1무25패로 2연패에 빠졌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삼성 쪽이었다. 1회초 김성윤이 안타와 도루로 만든 기회에서 구자욱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최근 고영표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온 구자욱다운 한 방이었다.
하지만 KT는 3회말 곧바로 승부의 흐름을 뒤집었다. 권동진과 최원준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 안타는 김현수의 개인 통산 2600번째 안타였다. 손아섭과 최형우에 이어 KBO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달성된 대기록이다.
김현수의 기록적인 안타 이후 KT 타선은 더욱 힘을 냈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힐리어드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허경민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1까지 달아났다.
고영표 6이닝 1실점 호투
리드를 안은 고영표는 삼성 타선을 상대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최고 구속보다 정교한 제구와 완급 조절이 빛났다. 고영표는 6이닝 동안 4안타만 허용하며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6회초 무사 1, 3루 위기에서 삼성 중심타선을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낸 장면은 이날 경기의 결정적 분수령이었다.
삼성은 김성윤의 발야구를 앞세워 압박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구자욱과 최형우, 디아즈가 모두 침묵하며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민혁 쐐기타·박영현 철벽 마무리
위기를 넘긴 KT는 7회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2사 후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현수의 장타로 2, 3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어 김민혁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순식간에 5-1로 벌어졌다.
삼성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초 최형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9회초에는 무사 1, 2루 기회를 잡으며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마무리 박영현은 실책과 볼넷으로 흔들리는 듯했지만 대타 박승규를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지찬까지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13세이브째였다.
KT는 김현수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민혁이 2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6.2이닝 4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의 집중력 부족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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