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충청권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신규투자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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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충청권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신규투자안 검토

연합뉴스 2026-06-09 22:06: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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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삼성전자 후공정시설 물망…전력·용수 및 정부 지원 강점

SK하이닉스도 호남·충청 투자안 거론…이달말 靑 간담회 주목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촬영 이지은] 2022.1.5 [촬영 김성민] 2024.10.24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설비 투자를 호남 및 충청권으로 신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프로젝트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과 맞물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반도체 산업이 지역 균형 발전의 일익을 담당하는 방안이 모색되는 것이다.

9일 정치권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 거점을 호남과 충청 등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다각도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부터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던 요구가 좀 더 진지한 검토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이다.

반도체 초호황을 맞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초과이익의 사회적 재분배 필요성을 제기할 정도로 사회 기여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관련 기업들이 더 강력한 압력에 노출되는 양상이다.

오는 8월 시행을 앞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반도체 특별법)에 지역 균형 발전을 고려한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 방안과 인허가 특례 등 내용이 담긴 것도 지방 투자의 당위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마침 이들 기업 역시 초호황을 맞아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방에 신규 투자를 단행할 경우 호남권이 우선순위로 거론된다.

구체적으로는 삼성전자가 광주에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흘러 나온다.

최근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패키징 공정이 반도체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기존 충청권 중심의 패키징 거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고, 이 경우 광주가 신규 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에 광주에 형성된 패키징 생태계 역시 삼성전자의 신규 투자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호남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태양광·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용수 조달에서 유리한 점도 고려될 수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와 함께 새만금에 피지컬 AI 밸류체인을 조성하기로 한 상황에서 호남권에 반도체 시설을 조성할 경우 시너지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도 패키징을 비롯한 일부 후공정 시설을 호남에 둘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충북 청주에 19조원을 투자한 첨단 패키징 팹 P&T7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충청권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정부와 재계에서는 이달 말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이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구상이 공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아가겠다"며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호남 및 충청권으로 반도체 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이 아직은 구체적인 방향성이 결정된 단계는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정부와의 논의 여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했고, 지방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 역시 "투자 계획은 기업의 의사 결정 사항으로 정부가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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