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관리 시스템의 허점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책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3일 선거 당일, 경기도 내 36개 투표소로 부족했던 투표용지가 긴급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뒤늦게 이 사실을 공개했는데, 해당 투표소들은 지난 5일 발표된 전국 67곳의 최초 목록에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던 곳들이다.
구체적 현황을 살펴보면 성남 분당 9곳, 남양주 8곳, 의정부 5곳 순으로 많았고 수원 장안 3곳, 김포 3곳, 오산·용인 기흥 각 2곳, 수원 권선·화성 동탄·경기광주·포천이 각 1곳씩이었다. 이 가운데 실제로 추가 용지를 받아 사용한 투표소는 23곳으로 집계됐다. 성남 분당 5곳, 남양주·의정부 각 5곳·4곳, 수원 장안·김포 각 2곳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김포 소재 한 투표소에서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보유 용지가 바닥나 투표 진행이 일시 멈췄다가 재개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선관위는 전국적으로 총 140개 투표소에 용지가 추가 배송됐다고 8일 진상규명위원회 출범 자료를 통해 밝혔으며, 현황 파악이 지연된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위원회가 가동될 예정이다.
유권자 명부 관련 문제도 불거졌다. 선거 당일 오전 9시경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 10명분의 등재번호가 기재된 명부 한 장이 빠져 있었던 것이다. 약 2만3천명의 정보가 10명 단위로 2천300여 장에 나뉘어 편철돼 있었는데, 제본 단계에서 탈락이 발생했다. 투표사무원이 A씨의 신원 확인 후 서명을 받으려다 이 사실을 인지했고, 현장에서 20여 분 만에 해당 장을 다시 출력해 투표를 이어갔다. A씨는 한 차례 귀가한 뒤 오후에 재방문해 투표를 완료했다.
경기도선관위 측은 A씨 외에 명부 누락으로 불편을 겪은 사례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충북 청주 성화개신죽림동 제5투표소에서도 등재번호 2842번부터 4137번까지 명부 일부가 빠진 사실이 알려져 선관위가 전날 국민 앞에 공식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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