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장의 함정, 글로벌 기업 10곳 중 7곳 낡은 시스템에 발목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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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장의 함정, 글로벌 기업 10곳 중 7곳 낡은 시스템에 발목 잡혀

나남뉴스 2026-06-09 21:1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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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인공지능이 기업 필수 과제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조직이 이를 본격 확대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타타 커뮤니케이션즈 후원 하에 블룸버그 미디어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한 '지속 가능한 AI 경쟁 우위 구축' 보고서가 9일 공개됐다. 북미·유럽·아시아 지역에서 연매출 5억 달러 이상 기업의 고위 임원 501명이 조사 대상이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7%가 인공지능을 이사회 차원 최우선 의제로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운영 환경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달랐다. 전체의 65%는 엔터프라이즈 AI가 요구하는 데이터 처리량과 시스템 연동에 부적합한 구식 인프라를 여전히 사용 중이었다. 비즈니스 수요 변화에 맞춰 자사 인프라가 유연하게 확장 가능하다고 답한 비율은 29%에 그쳤다.

이 연구는 AI 투자 가치가 시간이 흐르며 복리처럼 불어날지, 아니면 제자리걸음할지를 좌우하는 다섯 가지 핵심 요소를 제시했다. 인프라 현대화를 뜻하는 '기반', 시스템 간 상호 운용성인 '통합', 능력 분배를 의미하는 '역량', 의사결정 속도와 연결된 '거버넌스', 가치 가시성을 나타내는 'ROI'가 바로 그것이다. 이 다섯 요소가 상호 보완될 때 성장은 가속화되지만, 하나라도 정체되면 전체 추진력이 약화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각 영역별 병목 현상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네트워크 연결성, 하이브리드 배포 유연성, 데이터 구조를 완전히 현대화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선진화된 인프라를 갖춘 조직은 그렇지 못한 조직 대비 AI를 통한 높은 사업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답할 확률이 약 두 배 높았다.

통합 측면에서는 응답자의 28%가 기존 시스템과의 AI 연동 어려움을 가치 창출의 핵심 장애물로 지목했다. 38%는 이러한 통합 문제로 인해 승인 및 조달 과정이 지연된다고 밝혔다. 인재 문제도 심각했다. 기업의 30%가 전문 인력 부족을 AI 성과 달성의 주요 걸림돌로 꼽았으며, 연매출 50억 달러 이상 대기업에서는 이 비율이 45%까지 치솟았다.

거버넌스 영역에서는 42%가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검토를 승인 지연의 최대 원인으로 들었다. 현대화 이니셔티브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체감한다는 응답은 90%에 달했지만, 최적 결과에 도달했다고 자신하는 기업은 40%에 미치지 못했다.

타타 커뮤니케이션즈의 수밋 왈리아 사장 겸 최고매출책임자는 "진정한 경쟁력은 AI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이를 대규모로 가동시킬 수 있는 인프라와 통합 역량에서 나온다"며 "사람·시스템·데이터·인텔리전스를 기업 전반에 걸쳐 연결하는 기반에 투자하는 조직만이 앞으로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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