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일본 매체도 '한국의 이치로' 이정후의 매서운 안타 폭격을 인정했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한국의 이치로' 이정후가 멈추지 않는다. 16경기 연속 안타를 만든 4안타 경기로 내셔널리그 타율 공동 2위에 올랐다"며 이정후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5번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4안타 대폭발 경기를 펼쳤다. 경기 결과는 9회에 3점을 내주며 3-4 팀 역전패가 됐지만, 이정후는 연속 경기 안타를 16경기로 늘리며 시즌 타율 0.333으로 상승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브랜드 마시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공동 2위가 됐다"고 전했다.
16경기 연속 안타는 단순한 이정후 개인 커리어 최다를 넘어서는 역사적인 기록이다. 추신수와 김하성이 공동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빅리거 역대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이 경기 전까지 최근 15경기에서 타율 0.483(58타수 28안타), OPS 1.138, 8타점 13득점이라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정후는 4회말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초구 143km/h 슬라이더를 공략한 우전 안타로 16경기 연속 안타 타이기록을 완성했다.
6회말에는 워싱턴이 이정후를 겨냥해 좌완 미첼 파커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파커의 146km/h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후 채프먼의 연속 안타에 홈을 밟으며 1-1 동점 득점을 올렸다.
8회말에는 행운도 따랐다. 이정후는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139km/h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포수 앞 땅볼로 아웃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비디오 챌린지 결과 이정후의 발이 공보다 빨리 1루 베이스를 밟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타로 번복됐다. 이후 상대 견제구 실수를 틈타 2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엘드리지의 안타 상황에서 홈을 밟으며 2-1 역전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정후의 안타 생산은 쉬지 않고 이어졌다. 9회말 3-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이정후는 2사 1루 마지막 타석에 임해 마무리 거스 발랜드의 147km/h 체인지업을 정확히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로써 시즌 다섯 번째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미국 현지 중계진은 1954년 뉴욕 자이언츠 시절 돈 뮬러 이후 72년 만에 처음으로 자이언츠에서 단일 시즌 4안타 경기를 5차례 뽑아낸 최초의 우익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4안타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에이스 로건 웹이 8이닝 5피안타 무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9회초 마무리 키튼 윈이 에이브럼스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 라일에게 역전 적시타를 연이어 허용하며 한꺼번에 3점을 내줬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3-4로 패하며 시즌 40패째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3(225타수 75안타)으로 치솟았다. 내셔널리그 타율 1위 오토 로페스(마이애미·0.336)에 이어 브랜드 마시(필라델피아)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2위로 올라섰다.
2년 전 1억 1300만 달러에 6년 초대형 계약을 맺었던 이정후는 첫 2시즌은 타율 0.262, 0.266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이정후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추신수·김하성과 어깨를 나란히 한 16경기 연속 안타를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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