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신임 국회의장단을 차례로 예방했다. 강 실장은 투표 용지 부족 사태를 규명할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달라고 요청했고 조정식 의장과 박덕흠 부의장이 모두 공감했다.
강 실장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정을호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이날 오전 먼저 국회 의장실을 찾았다. 조 의장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난을 건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지난 5일 선출된 조 의장은 6선 국회의원이며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일 때 당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의장으로 선출되기 전까지는 대통령 정무특보 역할을 해왔다.
먼저 조 의장은 "변화하는 전 세계 정세에 보다 적극적으로 준비하면서 국민에게 필요한 민생 개혁 입법을 신속하게 처리해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효능' 국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과 함께 ▲민생 효능 국회 ▲국민 주권 국회 ▲미래 도약 국회 ▲국익 외교 국회 등 네 가지 비전을 밝혔다며 "이 비전이 이재명 정부가 필요로 하는 국민주권, 실용주의, 쾌속 행정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행정부와 함께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민생경제를 도약시키고 국익을 지키는 동반자"라며 "국회도 협력할 것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고, 정부도 국회를 존중하고 협력을 잘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실장은 먼저 "조정식 국회의장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대통령께서도 깊은 축하의 말씀을 꼭 전달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거론하며 "민주주의 근간인 참정권이 침해된 매우 중요한 사태"라며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 규명, 세밀한 제도 보완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이번 사태 해결에 적극 역할을 해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마침 여야가 조속한 국정조사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으니 관련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훼손된 국민주권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데 의장께서 초당적인 힘을 모아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또 민생 입법과 관련해 "조 의장이 12월 내 국정과제 입법 처리를 약속했고 대통령께서도 그 필요성에 크게 공감한다는 말씀을 했다"며 "여야 이견이 크지 않은 시급한 민생 입법에 대해서는 가급적 정기 국회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의장께서 각별히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비공개 면담에서 강 실장은 투표 용지 부족 사태를 규명할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달라고 요청했다. 장현주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브리핑에서 "강 실장이 총리 인사청문회와 국조특위를 빠르게 진행해달라고 요청했고, 그 부분에 의장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장에 이어 민주당 소속 남인순 국회부의장과 국민의힘 소속 박덕흠 국회부의장을 연달아 면담한 후, 강 실장은 "박 부의장에게 부실 선거와 관련해서 양당이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한 만큼 빨리 조치할 수 있도록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고, 박 부의장도 공감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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