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틀간의 북한 국빈 방문을 마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시간 17일 오후 4시 14분께 베이징으로 귀환했다.
귀국에 앞서 시 주석은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소규모 오찬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신시대 북중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중요한 인식을 공유했다"며 "지역 및 국제 정세의 안정을 지키는 문제도 깊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호 이해가 한층 깊어졌으며, 사회주의 건설에 새로운 추진력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화답하며 시 주석의 방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조중 우호 협력 강화라는 긍정적 신호를 국제사회에 보냈다는 점을 강조한 그는,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양국 협력의 새 장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오찬 후 시 주석이 공항으로 향하자 평양 시내 도로와 공항 주변에는 오성홍기와 인공기를 흔드는 시민·학생들이 대거 운집했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전날 영접 때와 마찬가지로 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주재하며 시 주석 부부를 직접 배웅했다.
이날 오전 일정도 빼곡했다. 시 주석 내외는 김 위원장 부부와 함께 모란봉 기슭의 우의탑을 찾아 6·25 전쟁 당시 전사한 중국인민지원군을 추모했다.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영원 불멸'이라 적힌 화환 앞에서 묵념을 올린 시 주석은 기념관 내 전사자 명부와 관련 사료를 꼼꼼히 살폈다. 양측 정상은 한국전쟁에서 함께 싸운 역사가 양국의 영구적 유산이라는 데 뜻을 모으고, 열사 기념시설 관리와 청소년 대상 혁명 교육을 강화해 우의를 대를 이어 계승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두 정상은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이 학교를 찾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시 주석은 북중 관계를 주제로 진행되는 강의를 참관하고 교정을 산책한 뒤, 김 위원장과 나란히 전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나무 앞 표지석에는 '중조우의 만고장청'(中朝友誼 万古長靑)이라는 문구가 중국어와 조선어로 새겨져 '북중 우의가 영원히 푸르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2019년 이후 7년 만에 성사된 이번 방북에서 양국은 정상회담과 공동성명을 통해 전략적 소통 강화, 실질 협력 확대, 전통 우호 계승 의지를 재확인했다. 경제·무역, 농업, 건설, 과학기술, 교육·문화·체육 분야의 교류 확대와 고위급 접촉 지속에도 합의했다. 다만 공식 발표문에 북한 비핵화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아, 핵심 현안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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