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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부담이 큰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약침 치료가 통상 치료보다 빠른 회복 경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수원 원장 연구팀은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약침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
요추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 통증과 다리 통증, 보행 장애 등을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환자 수는 2020년 165만 9,452명에서 2024년 185만 6,224명으로 약 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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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자생한방병원 강남·대전·부천·해운대병원과 경희대학교한방병원,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동국대학교분당한방병원에서 영상검사를 통해 요추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받은 환자 9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약침은 정제한 한약 추출물을 경혈이나 병변 부위에 주입하는 한의 치료법이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약침 치료군과 통상 치료군으로 1대 1 무작위 배정했다. 약침 치료군은 12주 동안 주 2회 약침 치료를 받았으며, 통상 치료군은 물리치료와 필요시 진통제를 처방받았다. 이후 53주까지 추적 관찰했다.
1차 평가 지표는 요통 또는 하지 방사통 가운데 더 심한 통증을 평가한 숫자통증평가척도(NRS) 변화량이었다.
연구 결과 치료 종료 시점인 13주 차에 약침 치료군은 통상 치료군보다 우세 통증 NRS가 평균 2.7점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통과 다리 통증을 각각 분석한 결과에서도 약침 치료군은 통상 치료군보다 NRS가 각각 2.8점, 2.9점 더 낮았다.
기능 평가 지표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취리히 파행 설문(Zurich Claudication Questionnaire·ZCQ)과 요통 장애지수(Oswestry Disability Index·ODI) 등 주요 평가 지표에서 약침 치료군이 통상 치료군보다 더 큰 개선 폭을 보였다.
통증이 치료 전보다 50% 이상 감소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분석한 결과, 약침 치료군의 중앙값은 61일이었다. 반면 통상 치료군은 연구 기간 동안 해당 기준에 도달하지 못해 중앙값을 산출할 수 없었다.
회복 속도를 비교한 위험비(HR) 분석에서도 약침 치료군은 통상 치료군보다 약 2.3배 높은 회복 경향을 보였다.
또한 연구팀은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 효과가 추적 관찰 기간인 53주 차까지 유지됐으며, 연구 기간 중대한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수원 원장은 이번 연구가 요추척추관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약침 치료와 통상 치료를 비교한 실용적 무작위 대조시험이라며, 약침 치료가 보존적 치료 선택지로 활용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대조시험으로, 약침 치료와 물리치료·진통제 중심의 통상 치료를 비교한 연구라는 점에서 추가 연구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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