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루 만에 8,000선을 회복하며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날 '검은 월요일'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났다. 다만 외국인 매도세는 22거래일째 이어졌고 한국형 공포지수(VKOSPI)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시장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는 모습이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전날 기록한 676.18포인트 급락분도 대부분 만회했다.
코스닥은 56.42포인트(6.19%) 오른 967.81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9원 내린 1512.1원에 거래를 마쳤다.
◆ 반도체 급반등에 코스피 8천선 회복
이날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15.91% 오른 221만5000원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200만닉스'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도 8.97% 오른 32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30만전자'를 다시 되찾았다.
전기·전자 업종은 11.12%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의료·정밀기기(10.88%), 제조업(9.31%)도 강세를 보였다.
수급에서는 기관이 2조504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금융투자 부문에서만 1조8669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외국인은 1조9850억원을 순매도하며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도 616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89억원, 2009억원을 순매수했다. 알테오젠은 유럽 특허 기대감에 12.78% 급등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 환율 1512원대로 하락…공포지수는 사상 최고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와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완화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외환시장에서 투기성 거래와 시장 교란 행위 여부에 대한 현장 점검 방침을 밝혔다. 전날에도 외환당국은 환율 급등에 대해 강력 대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환율은 장중 한때 1509.0원까지 하락했으며 종가는 1512.1원으로 마감했다. 하락 폭은 지난 4월 8일 이후 두 달 만에 최대 수준이다.
다만 시장 불안은 여전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9.04% 오른 91.23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 89.30을 넘어선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전날 급락을 유발했던 악재가 일부 완화되면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지만 외국인 매도세와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폴리뉴스 권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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