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에 나선다. 2006년 전신인 아이위랩 설립 이후 20년 만의 일이다.
이번 파업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둘러싼 노사 간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강행되는 것으로, 향후 노동계와 사측의 대립이 격화될지 주목된다.
9일 IT업계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 노조는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가량 부분 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일대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오전 11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판교아지트 앞에서 유스페이스까지 약 800m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 행진 시 대왕판교로 하위 1개 차로를 점유하게 된다.
노조는 이번 파업을 통해 경영진의 경영 실패를 정면으로 규탄하고, 고용 안정과 더불어 교섭 과정에서 평행선을 달린 보상체계 개선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당초 노조는 조합원 2천여 명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신고했으나, 경찰은 실제 현장에는 600명 안팎의 조합원이 모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찰은 평화적인 행진이 예상됨에 따라 교통안전 관리 차원에서 1개 중대, 약 80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파업이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 운영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IT 기업 특성상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필수 인력이 유지되고 있으며, 주요 서비스 시스템 역시 자동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사측의 행보도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사과하고, '카카오톡'과 '비즈니스' 조직 이원화, '유저 퍼스트 TF' 신설 등 조직 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의 사퇴까지 맞물리면서 향후 조직 정비 방향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동시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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