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8% 넘게 급등하며 9일 8000선을 회복했다. 전날 ‘검은 월요일’ 급락장을 상당 부분 만회한 가운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2.52포인트(p,8.18%) 오른 8096.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스피 역사상 최대 상승폭으로, 종전 기록인 지난달 21일의 606.64포인트를 넘어선 수치다.
지수는 전장 대비 213.35p(2.85%) 오른 7697.76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8119.09까지 치솟았다.
급등세에 힘입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장 초반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다만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19.04% 상승한 91.23으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기록을 넘어섰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증시 반등을 주도했다. 기관은 이날 2조50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이 가운데 금융투자 부문이 1조8669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6169억원, 외국인은 1조985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15.91% 오른 22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삼성전자도 8.97% 상승한 32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이 다시 1조달러를 웃돌며 글로벌 ‘1조달러 클럽’에 재진입했다.
이 밖에 SK스퀘어(13.51%), 삼성전기(18.39%), LG에너지솔루션(2.06%), 삼성생명(4.66%) 등 주요 종목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1.45%), 현대모비스(-2.78%), LG전자(-7.46%), NAVER(-7.89%)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도 동반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42p(6.19%) 오른 967.81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89억원, 200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11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은 유럽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의향 통지를 받았다는 소식에 12.78% 급등하며 코스닥 시총 1위에 올랐다. 에코프로비엠(4.95%), 에코프로(2.09%), 레인보우로보틱스(2.13%), 주성엔지니어링(4.87%)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9원 내린 1512.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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