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때 호흡을 맞췄던 홍명보 감독의 팀이 아니라 해설가으로서 월드컵에 나서는 박주호 JTBC 해설위원이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준비상황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밝혔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하며 월드컵 첫발을 뗀다. 박주호는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두 대회에 참가했다. 유럽에서 활약한 선수 커리어에 비해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다. 2014년 대회는 후보였고, 주전으로 낙점받았던 2018년 대회는 첫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9일 박주호는 독일 분데스리가 주최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도르트문트 아카데미 코리아 대표로서 임했다. 도르트문트 아카데미 코리아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원 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유소년 교육을 시작했다. 박 대표는 최근 독일에서 청소년 대표 선수들을 직접 만나 분데스리가의 지원으로 이뤄진 연수 프로그램을 돕기도 했다.
박 대표는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 중 박주호는 한국이 대회 직전까지 계속 멤버를 바꾸면서 베스트 라인업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밝혔다. 한국은 고지대 적응에 중점을 두면서 트리니다드토바고에 5-0, 엘살바도르에 1-0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 엔트리가 달랐고, 더 늦게 치른 경기에서 시원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박 대표는 “월드컵 준비하면서 자신감 높일 수 있었는지 따진다면, 공격수들 컨디션은 올렸다고 본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은 공격수들이 골맛을 봤다. 반면 엘살바도르전은 부상 때문에 조유민, 배준호 선수가 빠졌고, 그래서인지 조심스럽게 경기하는게 느껴졌다. 그러다 보니 팀적인 컨디션을 올리는 경기가 되지 못해 불안감이 많이 든다”며 부상에 대한 우려로 정상적인 평가전 실험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한 한국 선수들의 기량에 비해 외신에서 그리 경계하지 않는 점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우리에게 경쟁력은 있다. 우리는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상대팀 입장에서는 막을 선수가 많다. 상대를 헷갈리게 하는 것도 좋지만, 오히려 우리 멤버가 어느 정도 드러나 있다면 상대가 움츠리고 경기하게 만들 수 있었다. 반대로 해외 언론 분위기를 보면 한국은 할만 한 상대 정도로 보는 듯하다. 준비가 안 된 팀이라는 뉴스가 나온다. 이는 두 경기에 대한 평가다.”
또한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 국민적인 기대감을 끌어올리지 못한 점 역시 “아직은 비판과 비난을 넘어 무관심으로 돌아서 있는 게 축구인으로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플랜 A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월드컵에 임하기 때문에 첫 경기가 여느때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첫 경기를 잘 치르면 그 멤버와 전술이 플랜 A로 굳어지겠지만, 만약 첫 경기를 그르친다면 두 번째 경기에서 또 멤버를 바꾸면서 혼란이 반복된다는 우려다. “대표팀의 베스트 일레븐이 다른 팀들의 경우 7, 8명은 바로 나온다. 조직화가 어느 정도 되어 있다. 분위기가 중요하다. 분위기를 타기 시작하면 그 멤버가 고정될 것이고 좋은 경기를 계속 할 수 있다. 그런데 직전 경기가 잘 안 되면 또 멤버가 바뀔 것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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