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소비자가 1년 새 20%가량 폭등... 밥상 물가와 외식물가 자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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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소비자가 1년 새 20%가량 폭등... 밥상 물가와 외식물가 자극하나

중도일보 2026-06-09 16:51: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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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60505_114104547(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대전 닭고기 소비자 가격이 1년 새 20%가량 폭등하면서 밥상·외식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복날과 월드컵 특수를 앞두고 닭과 관련된 식품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시기에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전체적인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8일 기준 대전 육계 1kg 소비자 가격은 7273원으로, 1년 전 6064원보다 19.9%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6900원으로 7000원선을 위협했으나 7000원을 넘어선 것이다. 대전 육계(1kg) 가격은 부산(7824원)과 세종(7545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닭고기는 2025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공급 감소와 생산비 상승 영향에 따라 계란 등과 함께 가격이 꾸준하게 오르는 추세다. 또 최근엔 종계와 육계 살처분까지 이어지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있다.

닭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된 식품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6월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개최되는 달로, 치킨집 등이 대목을 이뤄야 하지만 비싸진 원재료 가격에 고민이 깊다. 일부 프렌차이즈 등은 가격 인상 대신 제품 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계육 수급 불안에 따라 닭다리살 순살 메뉴 기준 조리 전 중량을 기존 800g에서 700g으로 낮추는 방법을 택했다.

삼계탕 전문점 등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통상 삼계탕은 국내산 닭을 사용하는데, 재료 수급과 가격 인상에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4월 기준 대전 삼계탕 평균 소비자 가격은 1만 6600원으로, 1년 전인 1만 5800원보다 5% 인상됐는데, 해당 시점을 기준으로 현재까지 닭고기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가격 인상이 거듭될 가능성이 높다. 삼계탕 한 그릇에 통상 2만원 안팎인 걸 감안하면 가격이 더 오르면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게 된다.

외식물가뿐만 아니라 밥상물가도 여파가 일고 있다. 계란 가격이 8일 기준 30구 1판에 6936원으로 7000원 선을 넘보는 상황에서 닭고기 가격까지 인상되자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주부 김 모(56) 씨는 "여러 음식을 만들 때 자주 사용되는 계란·닭고기 가격이 오르면 장을 볼 때 가격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 마트에 방문하는데 그때마다 가격이 오르는 게 체감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계란과 닭고기 공급 불안이 이어지자 6~7월 중 미국과 태국, 브라질 등에서 신선란 2000만개를, 8월까지 해외 육용 종란 900만개를 추가 수입하기로 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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