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은 부족해도 맛은 좋다” 사과 보내신 시모, 상자 열고 경악” 글, 누리꾼 반응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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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은 부족해도 맛은 좋다” 사과 보내신 시모, 상자 열고 경악” 글, 누리꾼 반응 폭발

위키트리 2026-06-09 16: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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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택배로 보내준 사과 / 스레드

시댁에서 택배로 보낸 사과가 대부분 썩어 있었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여성 A 씨는 전날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최근 시댁을 방문해 식사 후 티타임을 가졌던 상황을 설명하며 글을 시작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과일과 차를 먹는 자리에서 사과를 집어 먹었고, 이를 본 시어머니는 "사과를 좋아하는 듯하니 다음에 사과를 좀 보내야겠다"고 말했다.

며칠이 지난 뒤 A 씨의 집으로 사과를 담은 택배가 배송됐다.

A 씨는 미리 전화로 잘 수령했다고 감사 인사를 표했고, 시어머니는 "직접 과수원에 가서 수확한 것이라며 외형은 부족해도 맛은 좋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택배 상자를 개봉한 A 씨는 사과의 상태를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 상자 안에 담긴 대부분의 사과가 이미 상하거나 썩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A 씨는 "처음부터 상처가 발생한 사과를 선별해 보내 배송 과정에서 부패가 시작된 것"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화와 당황 속상함 때문에 손이 떨렸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A 씨는 남편에게 사과의 상태를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상황을 공유했다.

사실을 인지한 남편은 시어머니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어떤 이유로 이러한 물건을 보내셨느냐"고 항의했다.

시어머니는 지인의 과수원에서 상처가 덜 난 사과를 모아서 보낸 것이라고 해명하며 아들의 태도가 속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A 씨는 "타인에게 선물할 때도 최상의 상태를 고르지 않냐. 아들이 사과 알레르기가 있음을 인지한 상황에서 이러한 사과를 보낸 의도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누리꾼들의 다양한 의견이 달렸다.

A 씨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은 "나였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저런 사과는 주지 않겠다", "애초에 낙과된 과일은 상품 가치가 전무하지 않냐 ", "사과는 미세한 멍만 존재해도 부패가 급속도로 진행돼서 남한테 주는 건 조심해야 한다", "처음부터 하자 있는 사과를 보내서 저렇게 된 걸 받은 사람 기분이 좋을 리는 없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악의적인 의도가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나 역시 동일한 경험을 겪은 바 있다. 부패한 사과를 수령 후 불쾌감을 느껴 사진을 촬영해 시어머니에게 전송했는데, 나중에 시댁에 방문해 보니 시어머니 역시 그런 사과를 드시고 계셨다"며 경험담을 공유했다.

다른 이들도 "절약심이 강한 어르신이 아까워서 보낸 거지 않냐", "과수원 노동 보조한 후 조금 상처가 난 과일을 수령해 발송하셨을 거다"," 버리기는 아깝고 혼자 먹기에는 많아서 보냈는데 그 사이 더 상한 거네", "천성이고 습관이니 맘에 두지 말고, 아끼지 말고 이왕이면 좀 더 좋은 거 먹는 분위기를 조성해 가면 되는 거임", "굳이 에너지 써서 택배까지 보낸 거면 생각해서 보내준 걸 텐데", "난 애초에 인터넷에서 못난이 사과만 사서 먹는다. 일부 저렇게 돼서 오지만 그래도 저렴하기 때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명절이나 일상에서 시댁과 며느리 혹은 친정과 사위 사이에 오가는 농산물 선물은 종종 세대 간 갈등을 유발한다. 선물을 보내는 쪽과 받는 쪽의 시각 차이에서 오해가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과거 농경 사회의 가치관을 간직한 고령층은 모양이 온전치 않거나 상처가 난 흠집 과일을 버리지 않고 소비하는 것을 절약 정신으로 받아들인다. 지인의 농사일을 돕고 상품 가치가 낮은 농산물을 받아 가족과 나누는 행위는 이들 세대에게 자연스러운 애정 표현이다.

반면 흠집 없는 정식 판매용 상품 소비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부패한 과일을 보내는 행동은 무례함으로 비칠 여지가 존재한다.

과일의 생물학적 특성도 갈등을 증폭시키는 원인이다. 사과는 수확 직후부터 자체적으로 에틸렌 가스를 배출하며 숙성 과정을 거친다. 외부 충격으로 껍질에 미세한 흠집이 생기면 조직 파괴로 인해 부패 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상처 부위를 통해 미생물이 쉽게 침투하기 때문이다.

밀폐된 택배 상자 내부는 통풍이 차단되고 배송 중 온도 변화가 잦아 부패에 취약한 환경이다. 과수원에서는 작은 흠집 수준이었던 과일이 배송 기간을 거치며 전체를 부패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에틸렌 가스는 함께 담긴 정상 과일의 부패까지 촉진한다. 선물을 주고받을 때는 유통 과정의 변수를 인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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