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원 내린 1,512.1원…두 달만에 최대 폭 하락
외환당국 시장 안정 의지·중동 긴장 완화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은 9일 외환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 등에 20원 넘게 하락하며 장중 1,510원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2.9원 내린 1,512.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일(1,504.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5.6원 내린 1,529.4원으로 출발해서 1,533.0원까지 낙폭을 좁혔다가 다시 방향을 바꿔 오후 한때 1,509.0원까지 하락했다.
환율은 전날 4.1원 내린 데 이어 이틀 연속 주간 거래를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하락 폭은 4월 8일(33.6원↓) 이후 두 달 만에 최대다.
다만 16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유지했다.
외환 당국의 환율 관리 의지가 환율 하락세를 이끌었다.
재경부는 이날 오후 외환시장에서 투기적 거래나 시장 교란 행위가 있었는지 관계기관이 조만간 현장 점검·검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환 당국은 전날엔 오전 11시45분께 환율이 달러당 1,550원대로 오르자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의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지난 7일에도 'F4' 긴급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투기적 거래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외환 당국의 연이은 브레이크에 환율은 그간의 가파른 상승분을 되돌리는 모양새다.
외환 당국이 환율 상승에 편승해 수출 기업이 대금 수령을 과도하게 지연시키지 않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히고, 환율도 상당히 오른 것으로 인식되면서 수출업체의 매도 물량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의 환 헤지 수요 역시 환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무력 공방을 주고받던 이란과 이스라엘이 공격 중단을 선언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도 다소 걷히며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30분 기준 99.863으로 집계됐다. 직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보다 0.23 내리며 100 밑으로 내려갔다.
코스피는 8.18% 뛰며 8천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들은 이날도 2조원 이상 주식을 내다 파는 등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21원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957.46원)보다 13.25원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60.119엔으로, 0.20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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