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비핵화 미언급' 관련 "표면상 발표만으로 평가하긴 일러"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통일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서 '군대 분야 교류'를 이례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주목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시 주석의 해당 언급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김정은 시대) 북중관계에서 공개적으로 군대 분야 교류를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파악된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시 주석은 평양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외교·법집행·군대 등 분야의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 북한 매체는 이 내용을 전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둥쥔 국방부장의 동행도 시 주석이 언급한 군대 분야 교류를 논의하기 위해서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2019년 시 주석의 방북 때는 국방부장이 수행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이번 시 주석의 방북과 북중 정상회담 전반에 관해 "(양 정상이) 양자관계 발전, 전면적 교류 강화, 국제협력 강화 등을 주로 논의했다"며 "북중 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고위급 및 분야별 교류협력 확대를 통한 전략적 관계로 발전 계기를 마련했다"고 총평했다.
예우 수준은 김 위원장이 공항 영접을 포함해 전 일정을 동행하며 2024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 때와 유사한 "최고 예우"를 보여줬다고 통일부는 분석했다.
비핵화뿐만 아니라 한반도 문제가 언급조차 되지 않은 데 대해 "표면상 발표된 것만 가지고 평가하긴 이르다"며 "좀 더 상황을 보겠다"고 답변했다.
이 당국자는 "지역 및 국제 문제를 논의했다는 내용이 있어 한반도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이것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는 중국이 북미 간 중재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이재명 정부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앞서 외교부는 시 주석 방북을 앞두고 "정부는 중국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건설적 역할을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도 "시 주석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공존과 나아가 동북아 평화공존을 진전시키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이 방북한다면 북미 대화가 "당연히 논의될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국경 통상구의 전면 재개통 논의에 관해서는 "북중 접경지역에 있는 10여 개 국경 통상구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폐쇄됐으며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다"며 이를 정상화하려는 의도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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