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與 8.17전대, 김민석 vs 정청래 '명청대전' 본격화…李 집권 2년차 '대체불가 대한민국' 성공 위한 '명심'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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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與 8.17전대, 김민석 vs 정청래 '명청대전' 본격화…李 집권 2년차 '대체불가 대한민국' 성공 위한 '명심'은 어디로?

폴리뉴스 2026-06-09 14:43:22 신고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총리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오는 8월 17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차기 당권 경쟁도 본격화 되고 있다. 

이번 당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쥐기 때문에 당권 주자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연임 도전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는 당 복귀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발맞춰 당내 대표적 반청계인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방선거에 대한 '정청래 책임론'을 주장하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무엇보다 이재명 정부는 집권 2년차를 맞아 '대체불가 대한민국' 국정 운영에 성공해야 하고 '당정협치'는 필수불가결 요건이다. 여권으로서는 집권1기 명청갈등이 재현돼서는 안된다. 

6.3 지방선거 이후 전국 선거는 2028년 총선까지는 앞으로 2년간 없다. 그만큼 집권2기 국정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수 있는 시기다.

그런만큼 이번 8.17 전당대회에서 '당정협치'로 2기 국정을 성공시켜 낼 파트너로서 여당 대표에 이재명 대통령의 '명심'은 누구에게 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대통령과 국정 호흡을 맞춰온 국무총리 역량을 갖춘 '당정 일체론'의 김민석 총리에 '명심'이 쏠려 있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조승래 "전대, 8월 17일로 공감대"…9일 최고위 의결할 듯

2028년 총선 공천권 놓고 친명 vs 친청 세 대결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는 8월 중에 하되 가장 이른 시기인 8월 17일로 진행하는 것으로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개최 일정에 공감대를 모았다고 한다. 이에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일정을 의결한 뒤 오는 10일 당무위원회, 다음 주 중앙위원회를 열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및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당 대표 후보가 4인 이상인 경우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을 치른다. 지도부 경선은 전국 권역별 순회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오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대권까지 바라볼 수 있다.

현재 당대표 경선에는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과 함께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가 유력시된다. 

최고위원 후보군도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며 차기 지도부 경쟁에 힘을 싣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직은 지도부 의사결정은 물론 차기 총선 공천 과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출마 채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후보군은 계파별로 나뉘는 분위기다. 친명계에서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이건태·박성준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 전 부원장은 현재 주변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친청계에서는 이성윤 최고위원, 최민희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 교육위원장인 김영호 의원과 민병덕·이연희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며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김용남 전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정청래, 1인1표제 구도 유리…지방선거 책임론은 약점

이언주 "수도권 민심 얻지 못했다" 최고위 사퇴하며 정청래 겨냥

정청래 대표는 후보자 등록 전 대표직을 내려놓고 경선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며 당 안팎의 여론을 살피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진행하는 등 소속 의원들과 접촉면도 넓히고 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이 '1인1표'인 민주당 전당대회 룰도 권리당원 지지기반이 강한 정 대표에게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과 평택을, 부산북갑 등 주요 지역에서 패배한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친명 성향인 이언주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8일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격전지에서 민심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 지방선거 결과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지방선거 패배를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사실상 정청래 책임론을 부각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비당권파 인사들은 지방선거 공천 경선 잡음부터 서울시장 선거 패배 등을 도마에 올리며 정 대표 책임론을 부각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대표가 이번 경선 과정에서 자기 사람을 심고 줄 세우기를 했다"며 "광주·전남 여론은 정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송영길 의원도 선거 직후인 지난 4일 "당 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정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역시 6일 광주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국정 기대치가 선거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관점에서 본다면 충분치 못하다"며 "지금 다시 긴장하고 혁신해야 할 때"라고 말해 우회적으로 쇄신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민석, 사의 표명 후 당 복귀 선언 "다음 임무는 강력하고 유능한 민주당 만드는 것"

김민석 총리는 당 복귀를 선언하며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민석 총리는 7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새 임무를 보고드린다"며 "제 다음 임무는 기득권의 저항을 돌파하고 이재명 정부의 시대정신을 실현할 강력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저는 대통령께 총리직 사임과 민주당 복귀의 뜻을 말씀드렸다"며 "당에 돌아가 이재명 정부의 시대정신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시대정신은 우리 역사의 골든 에이지, 즉 황금시대를 만드는 것"이라며 "미국의 뉴딜 시대, 스웨덴의 복지국가 건설 시대처럼 대한민국을 대체 불가의 선도국가로 우뚝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이 그 첫 문을 열고 있다. K-민주주의 부활, 코스피 1만 임박, 글로벌 AI 허브 추진, 한류 열풍. 이 모두가 K-황금시대의 징표들"이라며 "정치는 시대정신의 실현이다. 이재명 정부의 시대정신을 확고하게 뒷받침하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자 민주당 100만 당원의 사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국정 성공, 총선승리, 연속집권의 3대 과제를 달성하려면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함께 거머쥔 강력한 실용 연합 민주당이 돼야 한다. 그것이 국민주권과 당원 주권 강화의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듯 민주당을 제 삶처럼 사랑한다"며 "당원의 바다에서 민주의 황금시대를 열겠다. 이재명 정부는 반드시 K-황금시대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李, 집권 2년차 국정 드라이브 예고…'당정일체'가 핵심

취임 1주년 기자회견서 김 총리 성과 부각하며 여당 질타 

靑 "정부 성과=총리 성과" 격찬

이처럼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총리의 당권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명심'은 누구에게 향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로서는 김민석 총리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지방선거 후 이재명 대통령은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건 상태다. 집권 2년차 국정 동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당정 일체'가 핵심인데 내각을 지휘해 온 김 총리가 그 역할을 하기에 제격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김 총리에 대해 "정말로 뛰어난 리더십으로 큰 소리나 잡음 없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제가 제시하는 방향대로 치열하게 잘 달려왔다"며 "역사적으로 단기간 내 구체적 성과를 (이렇게) 많이 낸 내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해줬다"고 극찬했다.

이어 "이제는 또다른 역할을 맡는 게 더 적절하다고 생각해 역할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 총리의 당권 도전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이 대통령은 여당인 민주당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기준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했다. 사실상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한 것이다.

그러면서 여당의 역할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집권했을 때와 야당일 때는 다르다. 야당은 창을 잘 써야 하지만 여당은 그릇이 돼야 한다"며 "야당일 때는 막 공격하면 되지만 집권했을 때는 비전을 끊임없이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끊임없이 지지층을 넓혀야 하는 게 정당의 운명"이라며 "성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우리와 색깔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사람일 수 있지만 그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모아 포용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잘 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가 강성 지지층에만 기대 외연 확장에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도 김 총리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7일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총리로 내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회복을 진두지휘한 김 총리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난 1년 이재명 정부의 성과는 사실상 김 총리의 성과라 불러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유럽 순방 환송 '김민석 참석-정청래 불참'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 순방길에 오른 9일 공항 환송 행사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전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민주당 지도부가 배제된 건 처음이다. 전날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직후 벌어진 일이라, 당정 관계가 본격적인 냉기류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이탈리아, 교황청, 프랑스 등 9박 10일간의 유럽 정상외교 일정을 위해 출국했다. 통상 대통령의 해외 순방 출국길에는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당 핵심 지도부가 공항에 나와 환송하고 배웅하는 것이 관례다.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뒷받침하겠다는 일종의 '당정 일체'를 보여주는 상징적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환송 행사에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전날 이 대통령이 던진 '지방선거 책임론' 메시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이 선거 패배의 책임을 사실상 지도부에 묻고 있는 상황에서, 관례적인 환송 행사를 함께 치르는 것에 서로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사실상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 시그널이 담긴 것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향후 여당의 권력 지형 재편과 맞물려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장 차기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이 대통령이 정청래 대표 체제와 거리를 두는 대신,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된 연출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김 총리는 환송 행사에 참석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9일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환송행사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불참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및 내각 인사 등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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