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규직이 속한 전국화섬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의 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라이더들이 지지 의사를 표했다.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는 9일 성명에서 "6월 10일, 카카오가 멈춘다. 본사를 포함한 다섯 개 법인의 노동자들이 창사 2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나선다"며 "우리는 이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라이더유니온은 "카카오지회가 내건 요구는 단순하다. 매각과 분사, 구조조정을 멈추고 고용을 지켜라. 경영진에게 쏠린 보상 체계를 바로잡아 노동의 성과를 공정하게 나눠라. 더 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만든 만큼 받겠다는 요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는 노동자의 요구를 두고 '영업이익 기준으로 볼 때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라 했고, ‘주주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며 "돈이 없다는 말은 늘 노동자 앞에서만 나온다. 그러나 숫자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카카오모빌리티에서 "2023년 387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24년 930억 원, 2025년에는 1,155억 원이 되었다. 2년 만에 세 배"라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넘긴 역대 최대 실적이며, 택시 호출 시장 점유율은 95%를 넘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이윤이 어디서 나왔는지 우리는 안다"며 "회사의 성장을 떠받친 것은 대리운전과 퀵서비스 배송처럼 플랫폼 노동자들이 직접 몸으로 채우는 사업들"이라고 강조했다.
라어더유니온은 "정규직과 플랫폼 노동자를 갈라 세우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요구는 둘처럼 보이지만, 뿌리는 하나다. 같은 이윤을, 그것을 만든 모든 노동자에게 정당하게 나누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 분할에 동의하지 않는다. 카카오 노동자들의 싸움은 곧 우리의 싸움"이라며 "6월 10일, 판교에서 멈추는 카카오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하겠다"고 했다.
카카오지회는 앞서 지난달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한 2차 조정이 결렬됨에 따라 쟁의권을 획득했다. 이에 오는 10일 4시간 부분파업과 판교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집회 신고 인권은 1200명이다. 성사 시 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이다.
카카오지회의 주 요구사항은 △지속적 경영 실패에서 비롯된 매각·분사·구조조정 중단을 통한 고용안정 △영업이익 'N% 룰‘ 도입으로 대표되는 경영진 중심 보상체계 개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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