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꿈 많았던 소년의 글을 다 커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덕현중학교 졸업생들이 졸업식 날 봉인했던 타임캡슐 ‘꿈단지’를 개봉하며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맞았다.
덕현중은 시청각실에서 ‘덕현중학교 1기 졸업생 꿈단지 개봉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20년 전 청운의 꿈을 품고 교문을 나섰던 중학생들이 어느덧 사회를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해 모교를 찾았다.
1기 졸업생 회장 전태현씨의 매끄럽고 활기찬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오랜 세월을 지나 다시 만난 동창들과 당시 초대 김은순 교장과 교사, 교직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은순 초대 교장은 회고사에서 “개교 당시 도서관에 빗물이 넘쳐 모든 선생님과 학생들이 달려가 옷을 적시며 책을 옮겼던 고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20년이 지난 오늘, 모두 건강하고 당당한 사회인이 돼 행복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돼 정말 감개무량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함께 자리한 교사들 역시 20년 전 제자들의 앳된 모습을 추억하며 연신 이야기꽃을 피웠다.
현재 교장인 강지완 교장은 축사를 직접 노래로 만들어 모두를 감격하게 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꿈단지’ 개봉이었다.
단지가 열리자 식장은 순식간에 감동과 감격의 도가니로 변했다. 20년 전 철없던 시절, 미래의 자신에게 보냈던 편지를 꺼내든 졸업생들이 ‘3년 후의 나’, ‘10년 후의 나’, 그리고 마침내 마주하게 된 ‘20년 후의 나’에게 쓴 편지를 차례차례 낭독하자 곳곳에서 울컥하는 눈물과 탄성이 터져 나왔다.
가장 열정적이며 순수한 꿈을 꿨던 시절을 공유한 덕현중 1기 졸업생들이 함께 연 꿈단지는 단순히 과거의 추억이 아니라 다가올 미래를 향해 다시 한번 힘찬 도약을 다짐하는 장이었다.
반도체 엔지니어로 활약하고 있는 A씨도 편지를 읽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20년 전 기억도 잘 나지 않던 시절에 썼던 꿈들이, 지금 돌아보니 모두 ‘꿈의 연장선’ 속에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과거의 내가 보낸 응원에 힘입어 앞으로의 미래도 더 당당하게 걸어갈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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