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에 앞서 9일 과달라하라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본선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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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훈련장에는 이영표 위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 취재진들이 체코전 전망을 묻기 위해 그에게 몰려들었다. 선수 시절 세 차례 월드컵 본선을 경험했고, 해설위원으로도 날카로운 예측을 보여온 이 위원에 대한 관심이 컸다.
이 위원은 먼저 과달라하라의 환경을 변수로 지목했다. 경기가 열리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해발 1571m에 위치해 있다. 고지대 경기장은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크고,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이 위원은 “후반 중반 이후가 변수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고지대라는 환경적 요인이 분명히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변덕스러운 현지 날씨도 변수다. 최근 과달라하라는 우기에 접어들며 비 예보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당일 수중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위원은 “고지대라는 특성에 수중전이 합쳐지면 공은 가장 빨라진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체코 전력에 대해선 세트피스가 가장 위협적이라고 분석했다. 체코는 신체 조건을 앞세운 공중전과 코너킥, 프리킥 상황에서 강점을 가진 팀이다.
이 위원은 “체코는 코너킥과 프리킥에서 공중 장악력이 매우 위협적”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불필요한 파울을 줄여 세트피스 기회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상대에게 미리 부딪쳐야 한다”면서 “크로스 상황에서 수비라인의 대처 능력, 그리고 세컨드볼 집중력이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고 했다.
측면 싸움도 승부처로 꼽았다. 이 위원은 체코와 경기가 ‘측면 전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의 핵심 윙백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옌스는 스리백에서 윙백이 갖춰야 할 요소를 모두 갖춘 선수”라며 “체코의 오른쪽 윙백 블라디미르 초우팔을 봉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했다.
다만 중원 조합에 대해서는 우려도 드러냈다. 한국은 월드컵 직전 평가전까지 여러 조합을 실험했다. 이 위원은 “가장 중요한 첫 경기 체코전에서 베스트 11으로 나왔을 때 호흡이 맞을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홍명보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그는 “홍 감독은 자신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다양한 조합을 맞춰봤을 것”이라며 “최적의 조합으로 나온다면 승점 3점을 따는 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조 판도에 대해선 멕시코를 조 1위 후보로 꼽고, 한국의 2위 32강 진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 위원은 “멕시코가 조 1위, 대한민국이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하는 것도 충분히 긍정적인 출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첫 경기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는 선수 시절 2002년, 2006년, 2010년 월드컵에서 모두 첫 경기 승리를 경험했다.
이 위원은 “첫 경기를 이기지 못하면 두 번째 경기가 부담스럽고, 그 부담이 연쇄적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체코 역시 같은 부담을 안고 있다”며 “월드컵에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외부에서 오는 압박을 얼마나 이겨내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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