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李대통령 환송에 정청래 빠지고 김민석 참석…전당대회 앞두고 힘 싣기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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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李대통령 환송에 정청래 빠지고 김민석 참석…전당대회 앞두고 힘 싣기 해석

폴리뉴스 2026-06-09 12:29:37 신고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 순방길에 오른 9일 서울공항 환송 행사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의전 간소화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지방선거가 끝나고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이라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벨기에·이탈리아·교황청·프랑스 등 9박10일 간의 유럽 순방길에 올랐다. 환송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반면 정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보이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의전을 간소화하자는 취지로 참석 인원을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워낙 국제 정세가 엄중하고 특히 부실 투표와 관련해서 국내외적인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인원을 최소화하자는 뜻으로 청와대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대 해석은 안 해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통상 대통령 해외 순방 때 여당 지도부가 공군 1호기 앞까지 나와 환송·영접해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정 대표의 불참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날 이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길 것을 졌다.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며 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직후라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정 대표의 환송 행사 불참과 관련해 "당을 좀 질책한 것일 수도 있고 그렇게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이 대통령의 지방선거 평가에 대해 "맞는 말씀"이라며 "전체적으로는 이겼지만 서울 같은 꼭 이겨야 할 곳을 졌으니 할 말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 나온 김민석 국무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김 총리는 참석한 반면 정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김 총리에게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와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전당대회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정치적으로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도 통화에서 "당에서는 지방선거 결과를 대승으로 평가했지만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다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김 총리의 뛰어난 리더십으로 내각은 큰 소리나 잡음 없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제가 제시하는 방향대로 치열하게 잘 달려왔다"며 "이제는 또 다른 역할을 맡는 게 더 적정하다고 보이기 때문에 역할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제사를 지내면 정말 온 마음을 다해야 하지, '끝나면 어떻게 즐겁게 놀아볼까' 이렇게 하면 되겠나. 겸손한 자세로 죽을힘을 다하는 것하고 딴 마음을 먹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발언이 선거운동 기간 정 대표의 잇단 호남 방문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전당대회 염두 행보' 논란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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