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레미콘 운송 기사들의 무기한 휴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건설업계와 레미콘 제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레미콘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공사 지연과 비용 증가 등 건설 현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운송비 인상과 단체교섭권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경기·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전면 휴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노동조합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인정받은 만큼 사용자 측과의 공식 교섭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레미콘 제조업계는 운송 기사들이 개별 사업자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어 양측의 입장 차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휴업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은 건설 현장이다. 레미콘은 건설공사 핵심 자재로 공급이 중단되면 골조 공사와 콘크리트 타설 일정에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건설업계는 현장별 공정 일정을 조정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공사 기간 연장과 원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현장에서는 타설 일정을 조정하거나 야간·주말 작업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레미콘 제조업계 역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수도권 레미콘 운송 차량 상당수가 노조 소속인 만큼 대체 운송 수단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생산 물량이 있어도 실제 출하가 어려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반복되는 운송 갈등의 배경으로 불안정한 계약 구조와 명확하지 않은 교섭 체계를 지목하고 있다. 운송 기사들의 법적 지위와 교섭 방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유사한 갈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레미콘은 건설공정의 핵심 자재인 만큼 공급 차질이 길어질 경우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수 있다”며 “현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속한 협상 타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도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으며,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관계 부처 차원의 중재와 대응 방안 마련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opyright ⓒ 코리아이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