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 여기서 사진 찍는다"…SNS 뒤덮은 금계국 명소, 지역상권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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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 여기서 사진 찍는다"…SNS 뒤덮은 금계국 명소, 지역상권도 활짝

르데스크 2026-06-09 12:1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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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을 대표하는 꽃인 금계국이 만개하면서 소셜미디어(SNS)가 새로운 계절 명소를 만들어내고 있다. 서울 동대문 흥인지문공원부터 수원 서호공원, 성남 단대오거리역 일대까지 노란 꽃밭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관련 장소들이 초여름 나들이 명소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방문객들이 단순히 꽃구경에 그치지 않고 인근 카페와 음식점, 쇼핑시설까지 함께 찾으면서 주변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계절 꽃 명소는 지역 주민이나 사진 동호인 중심으로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SNS가 사실상 관광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다. 해시태그와 릴스, 숏폼 콘텐츠를 통해 특정 장소가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면서 사람들의 이동 경로와 소비 패턴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금계국 역시 단순한 관상용 꽃을 넘어 초여름 소비와 나들이 문화를 이끄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SNS가 만든 #금계국 명소 확산…사진 명소에서 데이트 코스로 진화

 

▲ 금계국과 관련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목록.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금계국은 6월부터 9월까지 개화하는 대표적인 여름 꽃이다. 선명한 노란 꽃이 군락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는 덕분에 매년 이맘때면 SNS를 중심으로 관련 콘텐츠가 쏟아진다. 최근에는 단순한 꽃 사진을 넘어 방문 후기와 주변 상권 정보를 함께 공유하는 게시물이 늘어나면서 하나의 계절형 소비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금계국을 검색하면 약 6만1000개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다. #금계국명소 역시 1000건이 넘는 게시글이 등록돼 있으며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촬영된 사진들로 구성돼 있다. 노란 꽃밭을 배경으로 한 인물 사진과 산책 영상, 드론 촬영 영상 등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꽃 사진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소 정보와 방문 후기, 인근 상권 정보까지 함께 소개하는 게시물이 늘어나고 있다. 이용자들은 '서울 금계국 명소 추천', '주말 나들이 코스', '수원 데이트 코스' 등의 제목으로 주변 카페와 맛집, 쇼핑시설, 산책 코스 등을 함께 안내하고 있다. 꽃구경 자체보다 금계국을 중심으로 하루 일정을 구성하는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SNS에서는 '수원 금계국 데이트 코스', '서울 무료 꽃구경 명소',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초여름 나들이 코스' 등의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금계국 명소와 브런치 카페, 베이커리, 전시관, 복합쇼핑몰 등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어 소개하는 방식이다. 방문객들은 해당 콘텐츠를 참고해 이동 경로를 계획하고 자연스럽게 주변 상권까지 이용하고 있다.

 

▲ 흥인지문공원과 관련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목록.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SNS 확산 효과는 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에는 특정 관광지나 대형 쇼핑시설이 소비를 유도했다면 최근에는 계절 꽃과 산책 공간이 새로운 유입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계국 명소 인근 카페와 음식점 후기에는 꽃구경 이후 방문했다는 내용이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일부 게시물은 꽃 명소보다 주변 상권 정보를 더 상세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릴스와 숏폼 콘텐츠도 활발하다. 일부 영상은 수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확산되고 있고 댓글에는 방문 후기와 추천 장소 정보가 이어지고 있다. 금계국이 단순한 사진 촬영 장소를 넘어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는 콘텐츠로 기능하고 있는 셈이다.

 

SNS 게시물을 종합하면 금계국은 계절 꽃이라는 관람 요소를 넘어 지역 상권 소비와 결합된 형태로 소비되고 있다. 방문객들은 꽃을 보기 위해 특정 장소를 찾고, 자연스럽게 주변 카페나 식당, 쇼핑시설을 이용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SNS가 장소를 알리고 사람이 모이고 소비가 발생하는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흥인지문공원부터 서호공원까지…꽃 따라 움직이는 소비 동선

 

▲ 서호공원 내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SNS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금계국 명소 가운데 하나는 서울 동대문구 흥인지문공원이다. 게시글에는 성곽 아래 만개한 금계국과 흥인지문, DDP를 함께 담은 사진이 다수 올라와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역사문화유산과 계절 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흥인지문공원을 검색하면 5000개 이상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다. 금계국 관련 릴스 영상 역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낙산공원과 DDP, 대학로 등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일대가 하나의 관광 코스로 소비되고 있는 모습이다. 성곽 아래에 앉아 사진을 찍거나 노을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에스토니아에서 온 관광객 로베르트(29)는 "DDP를 구경하러 왔다가 사람들이 몰려 있는 모습을 보고 방문하게 됐다"며 "처음 보는 꽃인데 노란 꽃이 가득 펼쳐진 풍경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낙산공원까지 둘러본 뒤 근처에서 저녁 식사와 맥주를 즐길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관광 동선은 자연스럽게 주변 상권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공원을 찾은 방문객 상당수는 동대문 패션상권과 인근 카페, 음식점 등을 함께 이용하고 있었다.

 

▲ 수원 서호공원과 관련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목록.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수원 서호공원 역시 대표적인 금계국 명소로 꼽힌다. 호수를 따라 길게 조성된 금계국 군락이 특징인 이곳은 SNS에서 '도심 속 피크닉 명소', '사람 없는 금계국 스팟' 등으로 소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 #서호공원 게시글은 1만6000개를 넘어선다. 특히 '사람 없는 금계국 명소'를 소개한 일부 콘텐츠는 수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호공원의 특징은 인근 상권과의 연계성이다. 공원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위치한 스타필드 수원이 대표적이다. 

 

SNS에는 서호공원에서 꽃구경과 피크닉을 즐긴 뒤 스타필드로 이동해 식사나 쇼핑, 카페 이용을 했다는 후기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금계국을 중심으로 공원과 복합쇼핑몰을 연결하는 소비 동선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셈이다.

 

르데스크가 방문한 주말 오후의 서호공원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다. 돗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하거나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이어졌고 주민들은 금계국이 외부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공원 이용도 늘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 희망대공원 내에 위치한 체험관을 즐기고 있는 가족의 모습. ⓒ르데스크

  

인근에 거주하는 직장인 홍창진 씨(36·남)는 "강아지 산책을 위해 자주 찾는데 계절마다 다른 꽃을 볼 수 있어 좋다"며 "산책을 마친 뒤 스타필드에서 식사를 하거나 장을 보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성남에서도 금계국을 중심으로 한 나들이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 인근 성남제1공원과 세이브존 성남점 사이 공간에는 금계국 군락이 조성돼 있으며 희망대근린공원과 연결되는 산책 동선도 갖추고 있다.

 

인스타그램 #단대오거리역 게시글은 1만3000개를 넘는다. 금계국을 배경으로 한 릴스 콘텐츠도 꾸준히 공유되고 있으며, 희망대근린공원과 디지털체험관, 인근 상권을 함께 소개하는 게시물도 적지 않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 최해경 씨(41·여)는 "아이와 함께 산책하기 좋고 체험관도 이용할 수 있어 자주 찾는다"며 "공원에서 시간을 보낸 뒤 주변 시장이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SNS 기반 장소 소비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분석했다. 특정 장소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 방문객이 늘고 체류 시간이 증가하면서 주변 상권 소비까지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도권 곳곳의 금계국 명소들은 단순한 꽃구경 장소를 넘어 지역 상권과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는 계절형 경제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SNS가 만들어낸 노란 꽃길이 초여름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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