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소방안전대책 가동…119접수대 동원령 기준 2배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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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소방안전대책 가동…119접수대 동원령 기준 2배 상향

이데일리 2026-06-09 12: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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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소방청이 기후변화로 일상화된 자연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여름 소방안전대책을 가동했다.

소방청 전경(사진=뉴스1, 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2026년 여름철 호우·폭염·가뭄 등 소방안전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기상청은 올여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엘니뇨 영향으로 국지적 기습 폭염과 지역별 강수량 변동 폭이 매우 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시간당 50mm 이상 집중호우의 발생 빈도가 급증함에 따라 소방청은 재난 초기 단계부터 최고수위 총력대응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가장 먼저 호우·태풍 대응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119 접수 체계 확대다. 기상 특보 발령 시 평소 344대 수준이던 접수대는 앞으로 예비 접수대 564대를 증설해 총 908대를 동시에 가동하게 된다. 국가소방동원령 기준도 작년보다 2배로 상향했다. 장비 기준으로 동원령 1호는 100대 미만에서 200대 미만으로, 2호는 100~200대에서 200~400대로, 3호는 200대 이상에서 400대 이상으로 각각 높아졌다. 인원 기준도 단계별로 동일하게 2배씩 확대했다.

산사태·하천재해·지하공간 침수 등 3대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과 험지펌프차, 소방드론 등 첨단·특수장비를 선제 배치하고, 비상위성통신 차량 8대와 위성전화기 287대도 운용한다. 현장지휘관에게는 ‘선(先)조치 후(後)보고’ 원칙 아래 긴급 강제 대피명령과 위험구역 설정 권한이 부여된다.

아울러 폭염 대비책도 강화됐다. 전국 구급차 1668대와 구급대원 1만 4412명이 기동 태세에 돌입했으며 구급차가 없을 때는 예비출동대인 ‘펌뷸런스’ 1402대를 교차로 출동시키기로 했다. 펌뷸런스는 방펌프차와 구급차를 합성한 용어로 구급현장에서 두 차량을 동시에 출동시켜서 신속한 응급처리를 제공하거나 구급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출동시스템이다.

전국 19개 시도 연합회 소속 의용소방대원 9만 1492명은 ‘폭염 안전지킴이’로 투입돼 취약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논밭과 야외 작업장을 순찰하고, 얼음물 배부와 독거노인 안전 확인을 맡는다. 노후 위험물 제조시설 174개소에 대한 민관합동 긴급 점검도 이달 19일까지 진행된다.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서는 전국 소방용수시설 20만 3943개소에 대해 월 1회 이상 수압·수량 조사를 실시한다. 수자원공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국 정수장 4곳(성남·밀양·청주·장흥)을 단수·급수 제한 시 생활용수 공급 거점으로 활용한다. 수난구조 현장에서는 활동 전 위험성 평가를 의무화하는 등 소방대원 현장 안전관리 기준도 강화한다.

소방청은 “재난 초기 단계부터 가용한 모든 장비와 국가 소방력을 정교하게 집중해 국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 확보에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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