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하며 인공지능(AI) 업계의 상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앤트로픽이 IPO를 추진한 데 이어 스페이스X까지 상장을 앞두면서 AI·우주 산업을 대표하는 비상장 기업들이 잇따라 자본시장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오픈AI는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비공개 S-1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비공개 신청은 상장 전 재무 정보와 사업 내용을 SEC가 먼저 검토하는 절차로, 이후 투자자들에게 관련 정보가 공개된다.
기업가치 8520억달러(약 1170조원)를 평가받는 오픈AI는 올해 4분기 상장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상장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여러 가지 고려사항을 감안할 때, 이번 기회를 통해 상황에 따라 더 빨리 상장하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오픈AI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주관사들과 상장 작업을 준비해 왔다. 또한 상장 전 임직원들이 최근 기업가치 기준으로 보유 지분을 매각할 수 있도록 공개매수(텐더 세일)도 추진해 단기 유동성 수요를 해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의 상장 추진은 경쟁사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클로드(Claude)를 개발한 앤트로픽은 지난 1일 IPO 비공개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근 시리즈H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 9650억달러를 인정받으며 오픈AI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오는 12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750억달러(약 103조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상장 성과에 따라 오픈AI와 앤트로픽 간 자금조달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본 확보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로그 게시물에서 ‘오픈AI의 세 번째 단계’를 소개했다. 그는 첫 번째 단계는 인공 일반 지능을 향한 연구였고, 두 번째 단계는 제품 회사가 되어 사람들이 자사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배우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샘 올트먼 CEO는 “이제 우리는 세 번째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경제는 AI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제 핵심 질문은 모든 개인과 조직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고급 AI를 풍부하고, 저렴하고, 안전하고, 유용하며, 사용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픈AI는 최근 내부 효율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영상 생성 서비스인 소라(Sora) 등 일부 부수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기업용 AI 사업과 코딩 지원 서비스인 코덱스(Codex)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기업 고객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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