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정청래 관계 싸늘해졌나…이 대통령 공개질타 하루 만에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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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정청래 관계 싸늘해졌나…이 대통령 공개질타 하루 만에 벌어진 일

위키트리 2026-06-09 10: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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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 순방 일정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공항 환송 행사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전원 불참했다. 전날 6·3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직후 벌어진 일이어서, 당정 관계에 이상 기류가 흐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이탈리아, 교황청, 프랑스 등 9박 10일간의 유럽 정상외교 일정을 위해 출국했다. 통상 대통령의 해외 순방 출국길에는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당 핵심 지도부가 공항에 나와 환송하고 배웅하는 것이 관례다.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힘을 싣는 ‘당정 공조’를 상징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환송 행사에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정 대표는 이 시간 공식 일정 없이 별도 개인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고, 한 원내대표는 같은 시간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 출국 후 언론에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선관위 부실 관리 대응 등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둬 청와대 및 내각 인사 등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청와대의 설명에도 정치권에서는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가 만류했다곤 하지만, 이 대통령 취임 후 정 대표가 환송 행사에 불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6·3 선거 결과를 두고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당 대표를 새로 뽑는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정 대표 등 현 지도부에 경고장을 던진 것이란 풀이가 나왔다. 이 대통령이 정 대표와 거리를 두면서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힘을 실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실제로 김 총리는 불참한 당 지도부와 달리 환송 행사에 참석해 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떠나는 비행기에 손을 흔들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이길 곳을 졌다,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표정이 중립이 잘 안되더라”고 불편한 심기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당 지도부가 이번 선거를 ‘승리’로 표현한 데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반면 사의를 표명한 김 총리에 대해선 "정말 뛰어난 리더십으로 내각은 큰 소리나 잡음 없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제가 제시하는 방향대로 치열하게 잘 달려왔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 총리가) 이제는 또 다른 역할을 맡는 게 더 적절하다 생각해 역할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차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와 당권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미묘한 당청 간 관계 속에 ‘환송 불참’에 대한 파장까지 겹치면서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계 간 갈등 국면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친명계인 임미애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방·보궐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지지자들조차 사분오열되는 과정에서 당이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 무능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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