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제조업 15.4% 폭발적 증가
실질 GNI 전기대비 9.2% 급증
설비투자 상향수정 성장률 견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첨단 복합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인 NRD-K 클린룸 시설 /삼성전자
[포인트경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의 기록적인 호조와 설비투자 상향 조정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우리 경제가 전기대비 1.8% 성장했다.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교역조건이 대폭 개선되면서 국민들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9% 넘게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6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8% 성장한 수치다. 지난 속보치 추계 당시에는 반영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실적 자료를 추가한 결과, 설비투자가 1.8%포인트 상향 조정되고 민간소비가 0.1%포인트 보정되면서 속보치보다 성장폭이 확대됐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 등 핵심 IT 품목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3.9% 증가했다. 특히 ICT 제조업은 전기대비 15.4% 늘어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산업 성장을 견인한 반면, 비ICT 제조업은 0.9% 감소해 극명한 양극화를 보였다. 건설업은 건물과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2.2%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운수업과 정보통신업이 줄었으나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활기를 띠며 0.6% 늘었다.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가 기계류와 운송장비 도입이 일제히 늘어 전기대비 6.6%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와 금융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0.6% 증가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감소하면서 전기대비 0.4%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5.9%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와 자동차 등이 늘어 3.9% 증가를 기록했다.
국민들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과 이자 등 실질적인 소득 지표는 경제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9.2% 증가했으며, 전년동기대비로는 13.2% 급증했다. 반도체 단가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대폭 개선된 데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소득을 뜻하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기존 8.2조원에서 11.6조원으로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분기별 명목 경제성장률 추이 /한국은행
물가 요인을 반영한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제조업 임금 상승에 따른 피용자보수 증가와 제조업·금융업 중심의 총영업잉여 급증에 힘입어 전기대비 10.5% 성장했다. 명목 GNI 역시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9.2조원에서 13.7조원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기대비 11.0% 늘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2.9% 상승했다.
한편 1분기 총저축률은 최종소비지출 증가율(1.2%)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11.2%)을 크게 밑돌면서 전기대비 5.7%포인트 상승한 41.7%를 기록했다. 가계순저축률은 8.8%로 전기대비 0.3%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크게 늘어난 반면 총자본형성이 0.4% 감소하면서 전기대비 2.9%포인트 하락한 25.3%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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