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국내 채용 시장에서 구직자들의 기업 선호도 무게중심이 기존 IT·플랫폼 강자에서 반도체와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 확연히 이동했다. 실질 보상 체계와 안정성을 중시하는 구직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AI·데이터 기반 HR테크 플랫폼 잡코리아(운영 법인 웍스피어)는 8일 구직자 3287명의 설문 데이터와 플랫폼 내 축적된 유저 행동 패턴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2026 기업 선호도 리포트’를 발행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6년 현재 한국 구직자들이 ‘당장 출근하고 싶은 기업’ 전체 1위의 영예는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 ▲네이버 ▲토스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구글 ▲카카오 ▲CJ제일제당 ▲넥슨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5년 전과 비교해 지각변동 수준의 판도 변화를 보여준다. 지난 2021년 선호도 1위를 기록하며 주가를 올렸던 카카오는 올해 8위로 하락한 반면, 당시 5위에 머물렀던 SK하이닉스는 고도화된 반도체 사이클 성장에 힘입어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전통의 강자인 삼성전자는 지난 5년간 꾸준히 1~2위 최상위권을 수성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경기 변동성 속에서 구직자들이 기술적 성장 전망과 고용 안정성을 겸비한 하드웨어·제조 산업군을 지속 가능한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타 커리어 플랫폼인 잡플래닛이 최근 발표한 ‘일하기 좋은 대기업 TOP 10’에서도 SK하이닉스가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이 같은 유저 선호도를 뒷받침했다.
구직자들이 해당 기업들을 선택한 가장 큰 지향점은 단연 ‘실리’였다. 기업 선택의 이유를 묻는 문항에서 가장 많은 32%의 구직자가 ▲연봉 및 성과급을 꼽았다.
이어 ▲복리후생(15%) ▲직무 성장 가능성(13%) ▲기업 브랜드·인지도(10%)가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사내 복지제도 역시 ▲성과급·인센티브(23.2%) ▲넉넉한 휴가 제도(17.8%) ▲식대 지원(16.8%) 순으로 집계돼 모호한 복지 혜택보다 명확하고 투명한 보상 기준을 원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구직자들의 기업 선호도는 당대 산업의 미래 전망과 시장의 기대치를 거울처럼 투영하는 거시 지표”라며 “IT 붐이 가라앉고 실질적인 성과 보상과 강력한 펀더멘털을 갖춘 기업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가 담긴 ‘2026 기업 선호도 리포트’는 잡코리아 앱 내 공지사항 및 기업용 공식 콘텐츠 채널인 ‘웍스피어 HR 블로그’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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