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대만서 세탁기·스타일러·TV 1등…프리미엄 시장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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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대만서 세탁기·스타일러·TV 1등…프리미엄 시장 잡았다"

이데일리 2026-06-09 10:0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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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만은 고급 가전과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입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대만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개선하고 있습니다.”

김건일 LG전자 대만법인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신의구 원동백화점 LG전자 매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만은 중화권 문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거점”이라며 “최첨단 기술에 익숙한 대만 고객들에게 부품부터 편의성까지 인공지능(AI)으로 차별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했다.

김건일 LG전자 대만법인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신의구 원동백화점 LG전자 매장에서 출장 기자단에게 'LG 워시타워'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대만에서 가장 인기있는 LG전자 제품 중 하나는 스타일러다. LG 스타일러의 대만 내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50%에 달한다. 한국을 제외하면 해외에서 대만의 판매량이 가장 많다. 고온다습한 기후와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위생에 신경을 쓰는 만큼, 의류를 관리할 수 있는 스타일러의 수요가 높다는 설명이다.

세탁기 제품인 ‘워시타워’ 역시 입지를 높이고 있다. 김 법인장은 “LG 워시타워는 LG전자 대만 법인이 세탁기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수 있게 해준 제품”이라며 “세탁기 판매 제품 중 약 40% 정도가 워시타워였다”고 말했다.

최근 집안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는 대만 고객들 사이에서 건조기를 찾는 고객들은 늘고 있다. 그 대신 세탁기 외 별도 공간이 필요하고, 특히 열풍 건조기는 별도 배기 파이프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벽을 뚫어야 하고 번거롭다. 이 점을 파고든 게 LG 워시타워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상하로 붙어있는 일체형이라 추가 좌우 폭이 필요하지 않고, 히트펌프 기술로 건조기는 별도 배기 파이프가 필요 없어 설치도 간편하다.

김건일 LG전자 대만법인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신의구 원동백화점 LG전자 매장에서 출장 기자단에게 'LG 워시타워'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LG전자 대만 법인에서는 대만 시장에 맞는 25인치 워시타워를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세탁기와 건조기 용량이 각각 18㎏인 제품이다. 베란다 공간이 작은 대만의 주거 공간을 고려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김 법인장은 “LG전자 세탁기 역사상 한국 시장을 제치고 외국 시장부터 내는 첫 제품”이라고 말했다.

구독과 기업 간 거래(B2B)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대만은 말레이시아에 이어 LG전자가 해외에서 두번째로 가전구독 사업을 시작한 나라다. 구독 사업 1년 만에 에어컨, 세탁기, 공청기, 냉장고 등 주요 제품군에서 적게는 2배, 많게는 20배까지 성장했다. 올해 5월 기준 에어컨 제품군은 이미 지난해 대비 구독 판매가 50% 늘었다. 현재 대만은 대형 제품을 포함한 10개 제품군을 구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 신의구 원동백화점 LG전자 매장에 냉장고가 진열돼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대만 고객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하는 만큼, 중국 제품의 점유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대만에서 TV, 세탁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분야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냉장고는 파나소닉이 1위다. 김 법인장은 “다만 향후 기술 우위가 전환되거나 중국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경우 중국산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대만 맞춤형 제품들을 통해 시장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대만 가정에 맞는 작은 사이즈의 냉장고를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김 법인장은 “매년 새로운 제품과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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