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일 LG전자 대만법인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신의구 원동백화점 LG전자 매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만은 중화권 문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거점”이라며 “최첨단 기술에 익숙한 대만 고객들에게 부품부터 편의성까지 인공지능(AI)으로 차별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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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가장 인기있는 LG전자 제품 중 하나는 스타일러다. LG 스타일러의 대만 내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50%에 달한다. 한국을 제외하면 해외에서 대만의 판매량이 가장 많다. 고온다습한 기후와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위생에 신경을 쓰는 만큼, 의류를 관리할 수 있는 스타일러의 수요가 높다는 설명이다.
세탁기 제품인 ‘워시타워’ 역시 입지를 높이고 있다. 김 법인장은 “LG 워시타워는 LG전자 대만 법인이 세탁기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수 있게 해준 제품”이라며 “세탁기 판매 제품 중 약 40% 정도가 워시타워였다”고 말했다.
최근 집안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는 대만 고객들 사이에서 건조기를 찾는 고객들은 늘고 있다. 그 대신 세탁기 외 별도 공간이 필요하고, 특히 열풍 건조기는 별도 배기 파이프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벽을 뚫어야 하고 번거롭다. 이 점을 파고든 게 LG 워시타워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상하로 붙어있는 일체형이라 추가 좌우 폭이 필요하지 않고, 히트펌프 기술로 건조기는 별도 배기 파이프가 필요 없어 설치도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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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대만 법인에서는 대만 시장에 맞는 25인치 워시타워를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세탁기와 건조기 용량이 각각 18㎏인 제품이다. 베란다 공간이 작은 대만의 주거 공간을 고려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김 법인장은 “LG전자 세탁기 역사상 한국 시장을 제치고 외국 시장부터 내는 첫 제품”이라고 말했다.
구독과 기업 간 거래(B2B)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대만은 말레이시아에 이어 LG전자가 해외에서 두번째로 가전구독 사업을 시작한 나라다. 구독 사업 1년 만에 에어컨, 세탁기, 공청기, 냉장고 등 주요 제품군에서 적게는 2배, 많게는 20배까지 성장했다. 올해 5월 기준 에어컨 제품군은 이미 지난해 대비 구독 판매가 50% 늘었다. 현재 대만은 대형 제품을 포함한 10개 제품군을 구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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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고객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하는 만큼, 중국 제품의 점유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대만에서 TV, 세탁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분야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냉장고는 파나소닉이 1위다. 김 법인장은 “다만 향후 기술 우위가 전환되거나 중국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경우 중국산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대만 맞춤형 제품들을 통해 시장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대만 가정에 맞는 작은 사이즈의 냉장고를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김 법인장은 “매년 새로운 제품과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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