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프리즈 서울 시즌에 맞춰 문을 연 아셀아트컴퍼니(ACEL Art Company)는 전시와 네트워킹, 컨설팅을 아우르는 글로벌 아트 플랫폼이다. 아셀은 국제적 갤러리와 컬렉터, 문화 예술 파트너들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보다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제안하며, 전시 공간을 넘어 새로운 문화적 연결의 허브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아셀의 개관전 는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며 큰 이목을 끌었다. 현대미술사에서 오랜 시간 주변부로 머물렀던 아프리카는 이제 글로벌 미술계의 중심을 향해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블레스 컬렉션에서 이어지는 이번 순회 전시는 그 변화의 움직임을 다시 한번 조명하는 자리다. 전시는 이스라엘 출신 컬렉터 세르주 티로시(Serge Tiroche)가 10여 년간 구축해온 ‘아프리카 퍼스트 컬렉션(Africa First Collection)’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티로시는 글로벌 아트 펀드 ‘티로시 드레옹 컬렉션(Tiroche DeLeon Collection)’ 공동 설립자이자 아프리카 현대미술 지원 플랫폼 ‘아프리카 퍼스트 이니셔티브(Africa First Initiative)’ 창립자다. 그는 아프리카와 중동,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 미술 시장의 작가들을 국제 무대에 소개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와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그의 컬렉팅은 단순한 작품 수집을 넘어 동시대 사회와 문화의 흐름을 읽어내는 하나의 큐레이션적 실천으로 확장된다.
Courtesy of the Africa First Collection
Courtesy of the Africa First Collection
Courtesy of the Africa First Collection
이번 전시에는 총 16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회화와 텍스타일, 혼합 매체, 콜라주, 드로잉 등 다채로운 형식의 작품 21점을 선보인다. 흑백 목판화와 혼합 매체 작업을 통해 사회적·정치적 현실과 개인의 서사를 교차하는 에프렘 솔로몬(Ephrem Solomon), 점묘법 기반의 초상 작업으로 정체성과 소속감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쿠틀로 마부아(Kutlo Mabua), 그리고 판화와 회화를 결합해 기억과 이동, 공동체의 흔적을 중첩하는 옵션 즈카마이 냐훈즈비(Option Dzikamai Nyahunzvi) 등의 작가는 각기 다른 조형 언어로 오늘날 아프리카 현대미술의 역동성을 드러낸다.
강렬한 색채와 패턴, 상징적 인물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은 식민 지배의 기억과 공동체 역사, 젠더와 치유, 이주와 정체성 등 동시대적 문제를 다각도에서 풀어낸다. 회화와 텍스타일, 판화, 콜라주를 넘나드는 작업은 서로 다른 지역성과 문화적 층위를 담아내면서도 하나의 흐름 안에서 공명하며, 오늘날 아프리카 현대미술이 지닌 복합적 감각과 에너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는 개인의 기억과 공동체 역사, 사회적 현실과 문화적 정체성을 교차하며 아프리카를 단일 이국적인 이미지가 아닌 사회를 관통하는 감각과 경험의 층위 속에서 바라본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나아가 사적 컬렉션이 어떻게 동시대 정치적·미학적 기록물로 기능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먼 곳의 타자가 아닌 동시대를 함께하는 존재로 마주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해본다.
Courtesy of the Africa First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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